미스터 프레지던트 - 국가 기념식과 대통령 행사 이야기
탁현민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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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비서관이 말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행사이야기

묘년으로 들어선지가 엇그제같은데 벌써 3월의 첫째 주를 지나고 있다. 지난 주에 도착한 책 한 권으로 봄을 맞이하는 시간을 대신하려 하였는데 봄으로 연관하기에는 너무나도 조심스런 책인것 같다.

올 해 초에 초판으로 발행된 〈미스터 프레지던트〉라는 책이다. 문재인 전 정권에서 집행되었던 행사에 관한 이야기로 분류로 보자면 사회과학 분야의 한국정치사에 속하는 책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1,195개에 달하는 국가 기념식과 대통령 행사를 기획했던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지난 5년을 돌아본 회고록으로 당성과 좌파. 우파를 떠나 그 당시의 행가가 어떻게 진행되었는가 하는 관점으로만 보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실로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 책이다. 나는 청치에는 관심이 없는 중도로서 그 당시 행사의 내용을 볼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서평단에 신청한 것이기에 이 또한 지식의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선 이 책의 저자인 〈탁현민〉 이라는 인물에 대하여 알아야 할 것이다. 1973년생으로 춘천에서 태어난 그는 친민주당, 친노, 친문의 인물로 2017년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으로 내정되면서 문재인정부의 크고 작은 간담회등을 기획하면서 의전행사의 핵심역활을 한 인물이다. 2019년 1월에 사표를 냈으나, 2월에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위촉하였고, 2020년 5월에 다시 의전비서관으로 복귀하면서 1급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하기에 하였였다.

여성비하를 유발한 저서를 출간하여 논란이 되기도 하였고, 김용민을 옹호했다는 이유로 야4당이 사퇴요구를 하기도 하였다. 그는 이런저런 이야기로 매스컴에 많이 오르내린 인물이다. 퇴직 후 친문측의 유투브에 자주 출연하기도 했다.

책은 몇몇의 당시 사진과 함께하고 있어 보기에 편안한 느낌이다. 가끔 뉴스에서 보던 그림도 만나기도 하는데 읽으면서 이해를 더할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여진다.

책을 읽으면서 조금 실망한 부분이 있었다. 아니면 처음부터 내가 오해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제목처럼 대통령이 주인공이 아니다. 순전히 대통령의 옆에서 지켜봐온 저자의 눈으로 일관되어 있다. 대통령은 오로지 저자의 눈으로 지켜본 제3자의 인물로서 별도의 역활일 뿐이였다. 내 생각에는 대통령의 생각과 마음가짐 같은 이야기를 만나고 싶었으나 그렇지 못한것이 아쉽기도 했다.

문재인정부의 5년간의 행적을 조목조목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어떤면에서는 아니다 싶은것도 있었지만 딴은 감동있고 가슴저미는 느낌을 받는 면도 있었다. 더우기 행사를 위해 움직이는 수 많은 체크와 인력이 흐르는 시간과 싸워지는 결단들이 너무나도 많음에 놀라고, 또 그렇게 하기위해 움직였던 모든분들에게 대단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P.12>

처음 책장 부터 시간을 거스르는 느낌을 받았고, 그 느낌은 어떤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추측를 하게 한다. 이렇듯 행사의 진행 모든 부분이 그 당시에는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느낌을 받는다. 400여쪽의 두툼한 이 책은 끝까지 이런 형태로 저자 탁현민의 으도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수 많은 행사중에 관련된 일부의 이야기가 소개되고, 우리가 뉴스나 매스컴을 통해 들었던 이야기들도 소개되는데 그 당시에는 흘려들었던 내용이 더 크게 부각되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런 면에서는 잊었던 기억을 되살리는 매체가 되어 책을 보는 재미를 느끼기도 했다.

또한 여태 이런것은 보지 못했지만 이 책에서는 각 행사별로 시작되는 초입에 QR코드가 있는데 이 QR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유투브로 연결되어 당시의 행사장면을 볼 수가 있다. 책을 펴내면서 상세한 이미지를 전하는 새로운 방식의 도입에 잠깐 놀라기도 했으며, 나는 그 유투브를 보는통에 책을 읽는 진도가 엄청 늦어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당시의 행사를 모르는 독자를 생각한다면 참으로 진취적인 발상이라고 보인다.

<P.19>

책의 곳곳에서 볼 수 있지만 행사가 무사히 끝나기를 기대하는 저자의 마음도 엿볼 수 있다. '오죽하면 저런 마음일까?' 하는 생각에 측은한 마음도 들지만, 사람은 누구나 어떤 일에 대한 평가를 받듯이 결단을 기다리는 조심스런 느낌도 있다. 그래서 인간은 조금씩 더 발전해 나가는지도 모를 일이다.

한복문화주간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참석자 모두가 한복을 입는 문제로 고심한 내용 또한 잊혀지지 않는 내용으로 남는다. 자기나라의 고유의상을 가장 입기 실어하는 국민이 우리나라 사람이라는 말에는 백퍼센트 공감하는 내용이다. 어쩌면 죽을 때 까지 한번도 입어보지 않은 사람도 무지기수일 것이라 생각한다.

모두가 한복을 입고 국무회의를 하는 모습은 진정한 한국다운 모습이 아닐까 한다.

<P.52>

또 한 가지 인상깊은 내용은 70주년 6.25 전쟁 기념식에 관한 내용이다. 그 당시 TV에서 엄청나게 보도되었던 내용이기도 하다. 북한과 미국이 상호협조하여 북한에서 발굴된 전사자의 유골이 하와이로 옮겨져 유해감식센터에서 한국군으로 밝혀져 고국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눈에 이슬이 맺히는 시안으로 본 적이 있다.

그렇게 돌아 온 147분의 유해 앞에서 전쟁 당시 고인들과 함께 싸웠던 생존자 유영봉 이등중사가 나와 대통령과 국민앞에 복귀신고를 하는 장면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P.234>

탁현민도 이 부분이 가장 가슴에 남는 행사였다고 말 할 만큼 뭉클한 느낌이 있었다. 아마도 우리 국민 모두가 그럴것으로 여겨진다. 그들이 지킨 조국이 지금은 국회의원들 부터 자기가 잘났다고 난리법석이니 한심한 노릇이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서 잠시 생각해볼 문제가 있다. 이 책에서 문제인 전대통령이나 박현민비서관이나 또는 그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과 상황이 짜여놓은곳 같이 잘 맞아들어가 모든 일정을 힘들게 마무리 했다는 결론으로 일관된다. 그러면 문제가 생긴 일은 없었을까? 물론 많았을 것이다. 잘못되어 그르친 일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이야기는 하나도 없다.

여러가지가 있지만 하나만 이야기 하고 싶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앞서 문대통령은 베를린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발표하였다. 그 당시 국내외 언론에서는 그 구상 자체를 신뢰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동계올림픽을 치루고 북측의 김영남 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의 청와대에 방문한 것이 문대통령이 말한 평화 프로세스의 성과인것 처럼 이야기한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P.296~297>

그 후 집권 말기까지 북한에 대해 인도주의적인 평화를 이야기 했지만 평화에 대해서 뭘 했다는건지, 궁금했던 강제 북송된 어부의 이야기는,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등은 이 책에 없다. 좋은 내용은 발표되고 나쁜 내용은 모른체가 기본이라는 청치를 생각하면 그럴수도 있을것 같다. 어쩌면 탁현민 자신도 다루기 어려운 문제일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모든 내용이 문제인대통령을 보좌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힘들게, 또 잘 치뤘다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차기 비서관은 이 책에서 무었을 배울까?

을 덮으면서 조금은 암울한 느낌을 받았다. 좌파나 우파도 아닌 중도에서 책을 읽지만 자꾸만 한쪽으로 치우친 느낌을 버릴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 책의 몇몇 부분에서는 문대통령이 이렇게 해 놓은것을 윤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느끼기도 했다. 꼭 그렇게 해석할 일은 아니지만 뭔가 읽으면서 그런 느낌을 배제할 수는 없었다.

문대통령 당시 진행된 행사들을 의전비서관의 눈을 통해 그 당시 매스컴에서는 알지 못하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어서 좋은것 같다. 준비하고 회의하는 과정이야 작은 기업에도 있으니 알겠지만 그보다 몇배 몇십배 더 거쳐햐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재직 당시 그만한 노고로 힘든 역경을 지낸 탁현민에게 박수를 보낸다.

치색 없이 행사의 준비와 결론을 보고자 하는 내용에서는 국민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쏠려있는 청치색을 뺄수가 없기에 내가 권할수 있는 권장도서로는 어렵다고 본다.

다만 그 당시 행사에 대한 배경과 진행의 관계를 알기위해서는 더 없이 좋은 책으로 생각한다. 사실 이러한 행사기록물은 이 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으니까 말이다.

끝으로 이 책을 볼 수 있도록 배려 해 준 (주)메이치미디어와 자기개발 서평단에 감사를 전하며, 어려운 국제정세로 힘들게 지내온 날이 많은 만큼 3월의 봄기운을 담아 좀 더 나은 미래가 우리들 앞에 나타나, 민생걱정 없이 맘껏 책을 읽을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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