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몬스터
이두온 지음 / 창비 / 2023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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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출판사의 《러브 몬스터》를 가제본으로 만나다

브와 몬스터라는 단어는 잘 매칭이 되지 않는다. 한 편엔 사랑이, 또 한 편은 섬득한 뭔가가 느껴지는 문장이 된다. 이 책의 미묘함이 나를 서평단에 가입신청을 하도록 만들었다고 본다.

소개글에서 보듯이 이 가제본의 설명에는 사랑이라는 베일속에 감춰진 서스펜스의 극대함을 강조하고 있다. 난 그 속에서 일말의 스릴을 맛보기 위해 이 책을 받기에 이르고, 설 연휴기간을 이용해 탐독하게 되었다.

가에 대한 내용도 베일에 감춰져 있다. 작가 이름을 맞추는 사람에게 선물을 한다는데 알 도리가 없다.

창비에 알려진 작가들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그 수가 많다. 아마도 그 중 한 분이 아닐까 하는 추측만 할 뿐, 알 수는 없다. 이번 리뷰단 이벤트를 하면서 또 다른 이벤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느 도시에서 구청에서 주최한 소개팅이 열리는 장소에 픽업트럭 한 대가 질주해 들어오면서 사고가 나고 인근 일대가 정전이 되면서 복지관 수영장에 까지 피해를 입는다. 그곳에서 수영을 배우는 허인회가 다이빙을 한 뒤 정전으로 인한 물속에서 사투하는 모습으로 이 소설은 급박하게 서두를 시작한다.

결혼 장려를 위한 지자체의 아이디어로 미혼반이 만들어져 인기가 높은 수영반. 다이빙연습을 하는 허인회. 사관학교를 제적당하고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지만 집으로 돌아온 엄지민. 엄마가 없는 집. 쌓여있는 우편함의 고지서. 그곳에서 장애심사 결정 통지서를 발견하고 엄마가 혈액암임을 알고 연락문자를 보내지만 돌아 온 대답은 간단했다.

"건강을 위해 요양 중이니 당분간 연락하지 마라."

그 때 부터 지민의 엄마찾기가 시작되고 엄마가 자주 다니던 수영장다니면서 수영회원이 된 엄지민. 그 곳에서 부터 시작되는 추적이 이 소설이 스릴속으로 빠져듬을 알린다.

지민의 추적은 때론 무모하면서도 한 편으론 집요했다. 수영감사 조우경를 만나면서 그가 사라진 엄마와 관계가 있다는 확신으로 점차 짙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우경을 감시하면서 그가 다니는 교회에 까지 뒤를 밟으면서 수영장에 다니는 많은 여자무리가 교회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 곳에거 아빠가 엄마에게 해 준 팔지를 다른사람이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등이 엄마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 지민은 예배를 마친 그들을 뒤쫒는다.

그들의 뒤를 따라온 곳은 외곽지의 농촌마을 외딴곳. 그곳에서 고미선이라는 백발을 만나 집단생활 내부를 돌아보며 엄마가 있을만한 뭔가를 찾아보지만 좀처럼 찾을 수 없는 지민.

지민은 엄마와 살던, 한 때 새아빠였던 오진홍을 찾아간다. 이 당시 허인회는 오진홍과 같이 살고있지만 이혼의 갈등에 서 있는 상태일 때다.

지민은 다짜고짜 진홍에게 엄마의 물건을 달라고 하는데 그게 무슨말인지 읽고 있는 나도 으아했다. 갑자기 진홍을 찾아간 것도 그렇고 또 그에게 엄마의 물건을 달라고 하는건 또 무슨말인지 이해가 되길 않았다.

결국 여기에서 진홍은 지민을 공격하게 되고 애정이 없던 인회는 연장통에서 꺼낸 망치로 진홍을 가격하게 된다.

지민이 엄마를 찾았다는 이야기는 없다. 마지막엔 수영강사 조우경의 이야기로 마무리 된다. 지민의 이야기로 이 소설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이야기가 이렇게 끝이나고 궁금증을 낳게한다.

완제본을 출간하면 다시 읽어봐야 최종적인 결말을 알 수 있을것 같다. 거침없이 달려온 지민의 이야기, 그리고 허인회의 결말, 또 수영강사 우경의 비밀... 뭐 하나 시원하게 나타나는게 없다. 가끔은 이런 가제본의 마무리가 짜증스럽기도 하지만 완제본 출간을 기다리는 인내도 배운다.

가제본이란 책의 특성이 그렇듯이 줄거리가 확실한 진행을 가지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가제본은 완제본과는 줄거리 자체가 달리 느껴지기도 하고 읽는이의 판단이 달라지기도 한다.

책은 현실의 삶에서 얼마던지 나타날 수 있는 이야기를 약간의 스릴과 추리형식으로 만들었다. 진지하거나 서스펜스적인 느낌보다는 찾아내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 하는 상태에서 하나씩 알아가는 형식을 띠고 있다. 그런 환경이 지민에게 딱 맞는 느낌이라고 볼 수 있다.

간혹 중간중간이 이어지지 않고 건너뛰는 듯한 느낌도 있다. 아마 가제본의 특성일 것이고, 완제본으로 출간되면 또 다른 느낌일 것으로 보인다.

빨리 출간 되기를 기다리며. . .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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