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로 상상을 그리다
김석은 지음 / 달꽃 / 202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은 책을 접하게 되어 그 기쁨이 오래토록 남을것 같다. 이런 책은 좀처럼 만날 기회가 없을 뿐 아니라 구입하기도 어려운 책이기 때문이다. 자진작가가 만든 책이라 사진만 있을 줄 알았는데 이 책의 분류가 '에세이'로 되어 있는 만큼 사진과 에세이가 함께 있는 멋진 책이다.

한동안(지금도 다를 바 없지만) 사진에 빠져있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면서 멋진 사진을 찍으려 애를 먹던 기억도 있다. 그러한 나이기에 이 책이 주는 기쁨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가 김석은은 애니메이션을 전송하여 지금도 애니메이션 제작회사의 대표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2008년 아마츄어 사진작가를 시작으로 2012년 수림문화재단 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으면서 작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 같다. 여러 상을 수상하면서 올해에는 아이슬란드에서 개인전까지 개최하기에 이른다.

그가 찍은 사진들을 보았을 때 그는 진정한 프로작가임을 한 눈에 알 수가 있었다. 애니메이션 제작자로서 사진작가로 활동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건만 정성이 가득한 그의 사진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지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된 책이다. 첫장을 넘기자 작가의 친필사인을 만나게 되고 소중함이 더 깊게 느껴진다.

나는 그래서 사진 세계의 어제보다 오늘을, 오늘보다 내일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이 책에는 사진을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사진을 잘 찍는 법을 전수하고자 하는 내용은 없다. 수많은 사람이 휴대폰으로 누구나 사진을 찍고 일상생활에서 향유하므로 좋은 사진은 무엇인가에 대하여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본론에 앞서서-

<P.63>

진솔하면서 소박한 이야기들이 많다. 누구나 한번정도 보았을법 한 자연들을 작가 특유의 입담으로 어우러지게 한다. 그러한 한마디 한마디가 자연을 노래하는듯 하다.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경우에도 자연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잊지 않고 아름다운 사진속에 담으려 한 인내가 보인다.

산에 오르다 꼭 쉬는 장소가 있었는데, 특별한 나무도 아니고 늘 보던 나무였다. 그날따라 화사한 햇살을 받으며 땅속에서 물과 양분을 빨아들이는 힘찬 활력의 느낌을 나도 함께 느끼는 경험을 했다. 우스운 얘기일 수도 있지만, 하여튼 나는 그 힘을 함께 공유하는 기분이었다. 이후 가슴을억누르던 답답한 걱정들도 다 사라져 버렸다. 이런 체험이 예술 활동에 자양제가 되는 것 같다. 푸른 들판에 생명이 샘솟는 것이 비단 그 식물들만이 아니고 내가 다시 솟아나는 그런 느낌이다. -P.63-

<P.151>

글 보다는 사진에 매료된 경우가 많다. 역시 사진작가의 작품이다 라고 할 만하다. 언젠가 나도 꼭 저렇게 찍어봐야 겠다는 장면이 한두장이 아니다.

그 정도 실력은 아니지만 흉내라도 내 보고 싶은 심경이다. 탐이나는 사진들이 많은 까닭에. . .

<P.194>

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아름다운 자연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으니 말이다.

이 책에서는 사진에 대한 구도나 명암은 두번째로 치더라도 한장 한장마다 나오는 에세이글들이 마음을 심쿵하게 만들기도 한다. 좋은 글들이 더무나도 많다.

나 또한 이런 책을 얻게되어 무척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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