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러티
콜린 후버 지음, 민지현 옮김 / 미래지향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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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진실이 거짓일까?

린 후버의 소설을 접하기는 처음이다. 그녀의 작품은 아마존 소설차트 상위 Top10에 4개나 랭커되는 대단한 작가임에도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되어 설레기도 한다.

내가 이 책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대단한 작가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소설이 스릴러 와 추리분야인데 콜린 후버는 로맨스 작가이기에 로맨스와 스릴러물의 조합이 궁금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에 대한 서평요청이 들어왔을 때 두말없이 승락한 이유 또한 그때문이었다.

그래서 호기심을 못참아 인터넷을 뒤져본 결과 발간된 책들은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는 대단한 작가라는걸 알았다.

소설의 작가인 콜린 후버는 로맨스 소설 전문 작가이다. 미국과 유럽을 사로잡은 마약 작가. 미국 텍사스에서 나고 자랐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던 중 2012년 첫 소설 『내가 너의 시를 노래할게Slammed』를 전자책으로 독립 출판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첫 책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후 2015년 『컨페스Confess』, 2016년 『우리가 끝이야It Ends with Us』, 2017년 『Without Merit』로 굿리즈 초이스상 베스트 로맨스 부문을 수상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여러 번 이름을 올린 작가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틱톡에서 『우리가 끝이야』 #booktok 챌린지가 입소문을 타면서 33개국 수출, 미국 내 100만 부 판매라는 기록을 세웠다.

대감이 가득한 마음으로 첫장을 넘긴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소설작가라는 직업으로 근근히 생활을 이어가던 주인공 '로웬'이 예전에 사겼던 연인 '코리'의 소개로 출판사와의 약속이 있는 날 우연히 눈앞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이야기로 이 책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윗옷과 얼글에 피가 튀어 그곳을 지나던 '제러미 크로퍼드'의 도움을 받게 되고 약속장소에서 도움을 받은 제러미를 만나게 된다. 제러미의 부인은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 '베러티 크로퍼드'로 지금은 교통사고로 글을 쓸 수가 없는 상황이고, 그녀는 계획된 시리즈 10권중 이미 집필한 일곱권은 대단한 인기를 끌었고 독자들은 8권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나머지 세권을 집필하여 공동저자라는 이름으로 글을 써야하는 계약을 하게된다. 그러나 당분간 돈걱정이 없겠다는 기쁨도 잠시, 이름있는 작가의 글을 이어서 쓸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 이미 계약한 것을 후회하기도 한다.

때마침 자신의 아파트를 비워줘야 하는 시기가 도래하여 제러미의 집으로 가서 베러티의 자료를 검토할겸 지내기로 한다.

그렇게 몇일을 지내는 사이 제러미에 대한 묘한 감정을 느끼는 동시에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베러티에 대한 이상한 의문을 갖게 된다.


<P. 155>

이 소설에는 두 가지의 글이 존재한다. 첫번째는 베러티가 집필하던 시리즈 소설이 있고, 두번째는 베러티 자신이 남긴 자서전이다.

로웬은 그 자서전을 통해 베러티의 악독함을 알게되었고, 그로인해 위 이미지 상황에선 놀랄수밖에 없을것이다. 그녀의 자서전을 읽을수록 제러미에 대한 감정은 더 쌓여만 가고 배러티의 악독한 성품에 큰 반감을 가지는 반면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 있었다. 그녀의 자서전을 기억하지 않으려 일에만 열중하려 하지만 과거 지병으로 가졌던 몽유병이 나타나면서 또 다른 발단으로 제러미와 키스까지 하게 된다. 그러나 그 순간도 잠시, 키스하며 제러미의 얼굴을 보려고 눈을 떴을 때 로웬의 눈에 들어온 것은 그 모습을 계단에서 내려다 보는 베러티의 모습이었다.

<P. 251>

결국 로웬과 공모하여 제러미는 베러티를 살해하게 되고, 그 후 로웬은 맨해탄으로 옮겨 살았고 보고싶다며 매일같이 전화하는 제러미의 요구로 로웬과 제러미는 결혼를 하여 살게된다. 로스캐롤라이나에 새 집을 마련하여 지내던 어느날 제러미의 옛집이 매각되어 그 곳에 있는 짐정리를 하면서 이 소설의 반전이 급물살을 타고 흐른다.

크루가 내 옆을 스쳐 밖으로 나가려다 잠깐 멈추더니 돌아섰다.

“잊어버릴 뻔했네." 그리고 계단을 올라가며 말했다. “엄마가 있던 침실 바닥에 숨겨놓은 것들을 가져와야 해."

나는 베러티의 방으로 뛰어가는 크루를 지켜보았다. 좀 전에 내가 둘러보았을 때 아무것도 없었는데. 잠시 후 크루가 종이 뭉치를 들고 내려왔다.

나는 그 때 크루가 가져 온 종이에 뭔가 비밀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크루가 가져온 종이는 크루가 엄마에게 그려준 그림들이었다. 그때 로웬의 기억에서 꿈틀거리는 의문이 크루의 말 한마디로 밝혀지는 순간이다.

  • 베러티의 침실 바닥에 있던 칼.

  • 모니터로 그녀를 지켜보던 밤. 바닥에 엎드려 있던 베러티. 바닥을 파는 듯했던 모습.

  • 방금 크루가 했던 말. '엄마가 이것들을 바닥에 넣어두었던 걸 깜박 잊었어'

이 모든것을 확실하게 해 주는것은 이층에 있다. 로웬은 급하게 이층침실로 올라가 어긋난 바닥의 조각을 제치고 그 속에서 제러미에게 남기는 베러티의 편지를 발견한다.

반전의 편지를. . .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 베러티가 제러미에게 남긴 편지를 로웬이 읽을 때다. '정말 이럴 수도 있는 것인가?' 싶을 정도로 반전을 가져오는 글들이다. 그녀의 편지는 꽤나 긴 장문으로 소개되면서 읽은 사람으로 하여금 눈물은 흘리게 만드는 대목도 있었다.

하지만 너무나도 뒤늦게 밝혀진 진실에 로웬은 부정하는 마음으로 모든것을 마무리 한다. 어쩔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진실을 묻어 버리는 로웬의 행동 또한 소설을 읽는 나를 저버리게 만든다.

결국 스릴이 있는 로맨스 소설은 이런것인가 싶다. 아쉬움과 함께 속직하게 털어놓지 못한 베러티의 마음에는 제러미에 대한 뭔가가 있는것이 확실하지만 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 분명히 제러미를 속여야 하는 뭔가가 있을텐데 말이다.

은 책을 읽었다. 역시 아마존차트에 오를만한 책이다.

사랑에 대한 이해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것이기에 아무리 부부라 하여도 서로의 관심이 한 곳에 있지 않으면 금이가기 마련인 것이다. 지금도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에게, 또 어쩌다 등을 돌리려하는 연인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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