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가계부
제윤경 지음 / Tb(티비)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이 참 특이하였다. "아버지의 가계부" 아버지가 가계부를 쓴다. 좀 웃기는 얘기 같기도 하고 한번쯤 도전해 보고 싶기도 한 그런 생각이 들어 책을 보았다. 처음에는 가계부 이야기가 지배적일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경제 서적도 아닌것이 소설도 아닌것이 진한 감동을 주는 것이었다.

40대를 바라보는 지금의 내 나이 ! 과연 무엇을 해 놓았는가?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 두었는가? 이런 질문을 던지게 만들었다.  지난 2007년도에 우연히 후배의 소개로 재무관리를 받게 되어 노후준비와 아이들의 학자금과 결혼 준비를 위한 여러가지 금융상품으로 나름대로의 준비를 해 놓고 있어서 그런지 이책의 주인공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보면서 나하고 똑같네! 재무관리를 받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이책을 읽고 가슴이 답답했을 것이다. 하지만 미리 준비해 두었기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없었다. 재무관리를 받기전에 내 모습과 너무나 똑같아 재무관리를 받으면서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모른다. 지난 10년동안 나름대로 아껴쓰고 저축 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겨우 5천만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으니... 그때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었다.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하고 말이다. 가슴을 쳤지만 이제라도 준비하고 시작한 것에 대해 너무나 감사했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가계부와  함께 쓰여진 일기를 읽으면서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아버지의 경제교육과 자식에 대한 사랑이 고스란이 묻어 있는 책으로 진한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 아버지의 가계부를 읽으면서 행복은 돈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아주 가까운 마음속에 있음을 알게 해 주었다. 그리고 그 마음은 부부사이, 자식과 부모사이 등의 진실한 대화속에서 시작한다는 것 또한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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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2008-01-06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육아서와 경제서적을 읽으면서, 자식을 키우고 노후를 준비하면서 살아간다는 게 뭔지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 스스로의 삶이 즐겁도록 취미 생활을 하던지, 매사에 관심거리를 찾던지 해서 일단 내 행복을 챙기는 것 또한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내가 행복한 마음을 가지면 건강할 것이고, 내 아이에게 한번더 웃어줄 수 있을 거고, 내가 하는 밥벌이도 열심히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지만, 노력하면서 살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