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하지 않는 한 꿈은 이루어진다 - 열정의 승부사, 이나모리 가즈오의 삶과 경영 이야기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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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좌절하지 않는 한 꿈은 이루어진다.

 일 본에서 '공업'이라 하면 국가의 기반을 다진 핵심산업이었다. 특히 세계2차 대전을 통해 군수물자를 생산하면서 일본의기술력은 더욱 높아졌다. 독일 처럼 일본도 전쟁특수를 상당히 챙겼다. 군수물자를 만들던 기업들은 기술을 통해 자동차 등 다양한분야로 펼쳐져 나가면서 지금까지 세계 정상의 입지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지금 얘기하고자 하는 기업이 이런 전쟁특수를 겪은 기업은아니지만 전쟁특수가 끝나 새로운 원동력을 찾고 있는 시점에 탄생하여 기술 개발의 노력 끝에 그 입지를 확고히 하고 나아가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 사례이다. 직접 소비자가 혜택을 받는 제품보다는 B2B쪽이 많아서 국내에는 모르는사람도 있을 것 같지만 엄연히 일본을 먹여살리는 대표 기업 중 하나로 불리는 '교세라'가 바로 그곳이다. 교세라의 최초 설립자중 한명인 '이나모리 기즈오'는 이 책을 통해 그의 삶을 되돌아 보며, 기술자나 경영장의 입장보다는 인생의 선배라는 입장에서조언을 하고자 한다.

 책의 초반부를 보면 그에게는 약간의 '상업'적 끼가 있었던것으로 보인다. 어려서 스스로 장사를 했던 경험이 많은사람이었다. 학창시절에는 공부를 곧 잘하였으나 어려운 가정형편과 입시 낙방으로 인해 학업을 포기하고 당장 주어진 일에 최선을다하겠다는 목표를 잡는다. '쇼후공업'이라는 곳에 취직한 그는 여러 고통과 즐거움을 반복하여 느끼면서 '자기분야'를 연구하게된다. 승진도 하게 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길을 달리고 있었으나 자신에게 일을 믿고 맡기지 못하는 상급자와의 문제로 그는 사표를제출하였고, 이를 지켜본 그의 동료, 선후배들이 독립을 하자고 그를 설득하게 된다. 여기서 설립된 회사가 바로 '교세라'였다.

 그의 비즈니스 얘기는 책에 자세히 기술되어있지는 않다. 자신이 갖고 이는 가치관을 전달하기 위해 작성했기 때문일까? 이책은 그가 맞이했던 여러 위기의 순간들과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더 자세히 나와있다. 특히 주문 한건이 귀하던 회사 초기에는불가능해 보여 전문 업체들도 꺼려했던 일들을 수주받아 진행하기도 하였다. 생존을 위해 기꺼이 어려운 일들을 감수하고자 했던것이다. 그 누구보다 많이 연구하고 노력하면서도 그가 잘되고 성공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신의 손'의 도움을 받은것이라고겸손하게 말한다. 까다로운 IBM의 수주를 성공적으로 출하한 것도, 재결정 보석의 시장을 창출한것도, 세라믹으로 만든 인공뼈제작도 거저 만들어진 것은 하나도 없었다.

 책의 제목인 "좌절하지 않는 한 꿈은 이루어진다." 가 이 책의 핵심이자 전부이다. 적당한 수준에 만족하며 살고자했다면 사업을 하던 어느 시점에 회사를 팔아버리고 편하게 노후를 살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새롭게 도전하는 그의 도전정신과 세계 최고가 되어 보겠다는 야망, 깨끗하게 사업을 하겠다는 양심선언이 오늘날의 교세라와 그를 만들었다. 이 책을 통해꿈을 이룬다는 것은 '성공' 하나만이 아니라 '포기'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배울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이 자신은 최선을다했다고, 더 이상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 할때, 그는 이렇게 말한다.
"신이 도와 주고 싶을 만큼 최선을 다한것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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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 컴퍼니 스토리콜렉터 3
하라 코이치 지음, 윤성원 옮김 / 북로드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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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컴퍼니 - 회사를 그리워 하는 이들

 제목만 들으면 관련된것이 아니냐 물을 수 있다. 히지만 아니다. 그리고 책은 극적으로 즐거움을 준다. 정년퇴직한 어르신들이 직장을 다니던 시절을 다시 누리고자 가상의 회사를 만들고 가상의 일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를 놓고 벌어지는 동업자와 가족간의 관계를 그린 이야기이다. 오랜 직장생활을 마쳤다면, 그 누구라도 편한 노후를 원하고, 전원주택에서 간간히 농사나 지으며 하루하루 자연을 벗삼아 살기를 바란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많은 이들이 활기차게 직장 생활을 하던 그 시기를 잊지 못한다.


극락컴퍼니하라고이치장편소설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하라 고이치 (북로드,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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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직장생활 끝에 퇴직을 하고 도서관을 긍긍하며 무료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스고우치 겐조. 그는 도서관에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기리미네와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회사 놀이'라는 것을 시작하게 된다. 마치 어린 아이들이 소꿉놀이를 통해 한 가정을 놀이로 하듯이, 이들도 자신들의 과거를 회상하며 '회사 놀이'를 시작하게 된다.  퇴직하며 적적한 하루를 보내다가 '회사 놀이'를 통해 다시 과거 처럼 열정적인 삶을 살게 된  그들은 한 찻집을 본점으로 삼아 좀 더 진지하게 회사 놀이를 하게 된다.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은 사람이 많을거라 생각한 그들은 자신들의 본점인 찻집에 모집 광고를 내게 되었고, 실제로 많은 이들이 작은 광고를 보고 지원을 하게 된다. 작은 규모로 시작하려고 해지만, 그들은 내친김에 모두 뽑고 다양한 직책을 두며, 조금 더 진짜 회사와 가까워지게 된다. 그리고 최초의 동업자인 겐조와 기리미네는 서로 다른 회사로 나누어서 '사장'직을 맡게 된다.

 우리는 여기서 회사 놀이를 하는 어르신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실 돈이 없어서 그런것도 아닌데, 왜 일을 하려고 하는것일까? 관광할곳도 많은 일본에서 말이다. 실상은 그들이 아직도 일할 수 있다는 그 능력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기도 하고, 실제로 보람을 찾기 위해서는 놀러다니는 것보다는 일하는게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점차 그 규모는 커지고, 다른 지역까지 퍼지면서 그들의 입지는 점점 넓어진다. 그렇게 회사놀이가 순수하게 계속 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러한 네트워크와 인맥을 갖춘 시스템을 노리는 인물들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이후 가족들 및 다른 기업가와의 여러 사건 속에서 '회사놀이'는 원래의 방향과 다르게 모함을 받으며, 자연적으로 해체가 된다. 순수하게 일을 하고 싶었던 어르신들의 열정이 누군가의 욕심으로 인해 모두 파괴가 되고만다.

 
 이 책은 남자와 직장, 그리고 가족, 사기꾼(?) 으로 이루어지는 비교적 짧으면서도 깊이가 있는 소설이다. 일하고 싶어 하는 남자, 상사에 다니다가 독립을 꿈꾸는 그의 아들, 그리고 그의 약혼녀, 이들을 위해 한평생을 바치고 자유를 누려볼까 기대했다가 다시 실망하는 남자의 아내가 중심이 되지만 가장 초점을 받는 이들은 겐조와 그와 비슷한 동류의 사람들이다. 남자의 삶을 중심으로 서술해서 그런지 특히 아내와 같은 인물의 입장은 살짝 비춰진 점이 아쉽긴 하다. 결국 나름의 자유를 꿈꾸던 그녀는 남편과 아들을 돕는데 다시 본인이 가진 모든것을 쏟아낸다.


 지극히 평범하게 수십년을 살아온 한 가정에, 그리고 가장에게 생기는 '회사 놀이'라는 에피소드가 녹아들어 무엇을 위해 한평생을 살아왔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은근히 힌트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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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고 장전하고 발사하라
제프리 J. 폭스 지음, 이현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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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고 장전하고 발사하라

 화장실에 앉아있을때 주로 무슨책을 읽는가? 아마도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신문을 볼 수도 있고, 직장에서는 사보나 주월간지가 비치되어 볼 수도있다. 오늘 '화장실에 비치해놓고 읽으면 좋겠다' 싶은 책을 읽게 되었다. 이름도 느낌이 온다. [채우고 장전하고 발사하라] 화장실에 참 잘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 책은 미국의 마케팅 컨설턴트 제프리 폭스가 지은 책이다. 사실 이책은 앞뒤로 달라붙은 추천사, 프롤로그, 리뷰 등이 없는 깔끔한 책이다. 놀라울 정도로 딱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고 끝내는 이 책은 크기도 작고 내용도 많지 않아 빠르게 반복해서 읽는데 제격이다. 그래서 화장실 얘기를 꺼내었다.

 제프리 폭스는 경영자들이 항상 생각해야 할 58가지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물론 새로운 이론이거나 연구는 아니다. 성경이 우리의 삶에 지혜를 주듯이 하나의 바이블로써 두고두고 읽을만한 내용들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 처럼 짧은 메시지로 전달하는 책을 좋아한다. 다양한 수식어구와 뜻은 유사하지만 다르게 표현한 방식들이 너무 많은 책은 읽는데에 시간이 너무 많이 소모가 된다. 읽으면서도 '그게 그거잖아'라는 생각을 멈출수 없다. 책도 소중하고 책 읽는 시간도 소중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전달하는 내용을 살짝 맛보자.

 Chapter 4. 모든 리더십의 기본은 바로 '셀프 리더십'이다.
 - 진정한 리더는 병사든 종업원이든 판매사원이든, 아랫사람을 몰아대지 않는다. 그들은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그들은 힘든 시기를 거쳐 좋은 시기를 맞이하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 한다.

 Chapter 10. 현금을 확보하라.
 - 현금은 늘 왕이다. 그렇지만 때때로 어려울때 현금은 왕이자 왕실이 된다. 현금은 종업원 임금을 결제하고 부품을 사들이고 회사를 살아있게 만드는 등, 한 기업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Chapter 31. 스펙에 대해서는 잊어버려라.
 - 이름난 경영직과 유명 기업, 명문 학교로 도배된 이력서는 취업지원자가 실적을 올릴 수 있고 직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보증서가 아니다. 오랜시간을 들여 직원을 뽑아라. 지원자들을 테스트하고 시험적인 업무 기간을 제공하라. 임시 프로젝트를 맡겨라.

 Chapter. 47. 고객 서비스는 생존 전략이다.
 - 훌륭한 고객 서비스는 고객의 요구와 변덕을 예상하고 충족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크리스마스 이브 한밤중에도 만반의 준비를 갖춘 적그적인 화덕 수리공을 보내준다는 이야기다. 문제 해결은 신속하고 여유 있게 이루어져야 하며, 실수 없이, 불안감 없이,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

 Chapter 53. 채우고, 장전하고, 발사하라.
 - 어려운 시기는 신제품을 출시하기에 가장 좋은 때다. 고객은 돈을 절약하고, 자신의 사업을 더욱 경쟁력 있게 만들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가치를 찾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고객들은 살기가 편할 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변화하려 한다.

 자, 책의 10%를 공개하였다. 책은 챕터 당 2~3장 정도로 짧다. 그래서 한두개 챕터씩 천천히 잃어도 좋다. 이제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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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는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는가 - 지구를 위협하는 맛있고 빠르고 값싼 음식의 치명적 유혹
파울 트룸머 지음, 김세나 옮김 / 더난출판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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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는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는가


 밭을 경작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농작물들을 키우면서 인류는 지금과 같은 발전을 이루어나갈 수 있었다. 기후 변화, 맹수의 공격 등 제어할 수 없는 여러가지 상황들 속에서 하나하나 바꾸어 나가기 시작한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식량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들의 시각으로 그때의 농작물을 바라본다면, 그것들은 '100% 천연 유기농'제품이다. 시간이 흘러가고 사회가 발전해 나갈수록 우리는 개개인이 모두 경작을 하지는 않고, 분업의 원리에 의해 일이 분담되기 시작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속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해를 꼬박 기다려 출하된 햅쌀을 이용해 맛있는 밥을 지어먹는 것이 아니라, 그재료가 무엇이 되었든 컴퓨터 앞에서라도 일하면서 먹을 수 있는 그런 식사, 조금이라도 시간을 단축해서 완성할 수 있는 인스턴트 음식과 같은 것들로 변질되었다.



 [피자는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는가]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먹는 피자 한조각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제시해주고 있다. 이제는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괴기한 이름을 가진 성분들이 우리의 주요 식단의 포장지 뒷면에 아주 작게 표시되어 있으며, 우리는 그 성분들에 대해서도 공부하려 하지 않는다. 그저 포장지에 적힌 쉬운 단어 몇마디에 의존하고 제품을 구입하게 된다.

 피자는 무엇으로 구성이 될까?

 제품 자체로 본다면 빵 반죽, 토핑, 치즈, 소스가 될 수 있다. 저자 파울 트롬머는 구성요소가 되는 하나하나가 우리가 상상도 하기 힘든 과정을 통해 전 세계 각지에서 피자가게로 모이게 되며, 그중 상당수는 진짜(?)가 아닌것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책에는 없지만 쉬운 예로 '게맛살'을 들 수 있다. 게맛살은 게살이 아니다. 그저 게를 먹는듯한 맛을 내는 가공식품일 뿐이다. 우리가 먹는 인스턴트 식품들의 상당수가 이러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맛만 나면 되지 뭐가 그리 대수냐고 되물을지도 모르겠지만, 저자는 그러한 인공 화학 합성 식품들이 입에는 맞을지 몰라도 궁극적으로는 몸에 맞는 제품들이 아니며, 다양한 생물 실험을 통한 결과로써는 인체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품은 '돈'이 되기 때문에 거대 식료품 기업들은 지금도 실험식에서 인공식품 개발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게맛살'과 유사한 사례는 상당히 많다. 특히 칼로리를 줄이고 단 맛을 대는 '당'성분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자는 책 소개를 통해 '유기농'을 강조한다. 우리가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그 방법론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한가지 예를 들면, 두개의 토마토가 있다. 하나는 수입산이면서 가격도 싸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국내산이며 가격도 비싸다. 우리는 무엇을 먹어야 할까? 수입이 가격이 싸니까 먹어야 할까? 비밀은 이렇다. 수입산 토마토는 열매획득, 포장, 해외배송, 재포장 등의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다 보니 열매가 빨갛게 익기 전에 수확을 한다. 더구나 이러한 대형 제배지의 경우 다양한 화확비료 및 인공배양액을 통해 기르고 있다. 반면 국내산 토마토는 운송 및 판매직전가지 태양을 받으며 잘 자라고 있다. 그리고 곧 소비자의 손으로 넘어가게 된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 많은 사람들이 더욱 싼 제품을 찾고 가시적인 것으로만 물건 구매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아직 밝히지 못하는 많은 이야기들

 책에는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있다. 개인적으로는 냉동식품 및 인공조미료에 대해서는 멀리해야겠다는 다짐이 들정도이다. 많은 이야기들을 꺼내지 못했지만, 최소한 내가 무엇을 먹으면서 살아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먹으면 좋을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본적이 있다면 꼭 봐두어야 할 책이다. 당신의 소비 습관을 바꿔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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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서 다이어트 - Simple!Smart!Slim! 더 쉽고 더 강력한 S라인 기획서
도영태 지음 / 더난출판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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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서 다이어트 - 간단명료한 보고서를 위해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서도 1페이지 보고를 상당히 중요시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항상 방대한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하다보니 요약하는것도 힘들었고, 보고를 받는 사람도 이를 제대로 검토하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정성 = 양'의 공식은 항상 우리들의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빠른 경쟁사회 속으로 치닫게 되고, 잘 차려놓은 한정식을 먹기보다는 온갖 재료들을 한번에 먹을 수 있는 김밥을 선호하게 되었다. 보고서 역시 이와 마찬가지이다. 간단하게 표현하고 그 양을 축소시킴으로 인해 빠른 소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정말 빼놓을수 없는 자료라면 붙임문서로 추가하면 된다.


요즘은 대학생들도 공모전이나 뭐다 하면서 기획서를 많이 쓰고는 한다. 본인 역시 대학생 시절에 프로젝트를 위해 파워포인트로 기획서를 작성하고 다양한 문서들도 만들었던 경험들이 있다. 기업에서 일했던 경험이 없을때는 문서의 양식, 형식등에 대해서 잘 몰랐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받은 자료들을 내 입맛에 맞게 고쳐서 활용하고는 했었다. 하지만 그러한 방법들은 가장 좋은 방법이지 않았다. 내 눈에 익은 그런 기획서 였기 때문이다.
 

우리의 기획서 실정에 맞는 방법 제안

나를 위한 기획서가 아닌 상급자를 위한 기획서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획서 다이어트]의 저자 도영태씨는 이 책을 통해 31가지의 방법을 펼쳐보이고 있다. 사실 이 책을 집어 들었을때 300페이지에 달하는 두께 때문에 살짝 놀랐었다. 기획서는 다이어트를 하라고 썼으면서 이 책은 어째서 이리도 두꺼운가 하는 의문에 빠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한장한장 넘기면서 책이 두꺼운 것에는 다 이유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과거 [1page proposal]이라는 책이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었다. 출간이 되었을때 읽어보았었는데 상당히 설득력 있고 구조적인 내용의 책이었다. 약간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 기업 문화 및 정서에 안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번 [기획서 다이어트]는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작성된 책이었다.

 
다양한 경영분석 방식 도입과 체계적 분석 제안

저자는 책의 초반에서 SWOT, 3C, MECE 등 굴지의 컨설팅 회사들이 사업성분석시 사용하는 기법들에 대해 소개하면서 위와 같은 툴을 활용하여 간단 명료하고 보기에도 쉬운 기획서를 작성하라고 제안한다. 그래서인지 초반부는 경영서를 읽는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책의 순서는 기획서 다이어트에 대한 개괄로 시작하여, 기획서를 실제로 작성하는 순서에 근거해서 차례를 풀어나가고 있다. 뼈대와 논리구조, 그 안의 핵심 키워드 추출, 용어 표현에 대한 보정, 다양한 문서에서의 글쓰기 순이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드는 느낌은 이 책은 분명히 기획서 다이어트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건강한 기획서를 작성하는게 더욱 초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양을  줄이는데 치중하기 보다는 기획서 작성에 있어 더 효율적인 전달방식 그리고 언어사용 방법, 레이아웃 및 프레임에 대해 설명하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파워포인트 및 일반문서 등 다양한 프레임에서 적용하면 좋은 방법들을 잘 설명해주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벤다이어그램 등 파워포인트에서 내용 전달시 사용하면 좋을만한 도형과 주제별로 다른 도형방식에 대해 상당히 깊은 공감을 했다.

이제 막 신입사원이 되었거나 기획서 작성으로 항상 곯머리를 앓았던 사람이 있다면 사무실 책상위에 항상 올려두었다가 기획서가 잘 안풀릴때 참고한다면 좋을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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