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는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는가 - 지구를 위협하는 맛있고 빠르고 값싼 음식의 치명적 유혹
파울 트룸머 지음, 김세나 옮김 / 더난출판사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피자는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는가


 밭을 경작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농작물들을 키우면서 인류는 지금과 같은 발전을 이루어나갈 수 있었다. 기후 변화, 맹수의 공격 등 제어할 수 없는 여러가지 상황들 속에서 하나하나 바꾸어 나가기 시작한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식량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들의 시각으로 그때의 농작물을 바라본다면, 그것들은 '100% 천연 유기농'제품이다. 시간이 흘러가고 사회가 발전해 나갈수록 우리는 개개인이 모두 경작을 하지는 않고, 분업의 원리에 의해 일이 분담되기 시작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속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해를 꼬박 기다려 출하된 햅쌀을 이용해 맛있는 밥을 지어먹는 것이 아니라, 그재료가 무엇이 되었든 컴퓨터 앞에서라도 일하면서 먹을 수 있는 그런 식사, 조금이라도 시간을 단축해서 완성할 수 있는 인스턴트 음식과 같은 것들로 변질되었다.



 [피자는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는가]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먹는 피자 한조각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제시해주고 있다. 이제는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괴기한 이름을 가진 성분들이 우리의 주요 식단의 포장지 뒷면에 아주 작게 표시되어 있으며, 우리는 그 성분들에 대해서도 공부하려 하지 않는다. 그저 포장지에 적힌 쉬운 단어 몇마디에 의존하고 제품을 구입하게 된다.

 피자는 무엇으로 구성이 될까?

 제품 자체로 본다면 빵 반죽, 토핑, 치즈, 소스가 될 수 있다. 저자 파울 트롬머는 구성요소가 되는 하나하나가 우리가 상상도 하기 힘든 과정을 통해 전 세계 각지에서 피자가게로 모이게 되며, 그중 상당수는 진짜(?)가 아닌것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책에는 없지만 쉬운 예로 '게맛살'을 들 수 있다. 게맛살은 게살이 아니다. 그저 게를 먹는듯한 맛을 내는 가공식품일 뿐이다. 우리가 먹는 인스턴트 식품들의 상당수가 이러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맛만 나면 되지 뭐가 그리 대수냐고 되물을지도 모르겠지만, 저자는 그러한 인공 화학 합성 식품들이 입에는 맞을지 몰라도 궁극적으로는 몸에 맞는 제품들이 아니며, 다양한 생물 실험을 통한 결과로써는 인체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품은 '돈'이 되기 때문에 거대 식료품 기업들은 지금도 실험식에서 인공식품 개발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게맛살'과 유사한 사례는 상당히 많다. 특히 칼로리를 줄이고 단 맛을 대는 '당'성분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자는 책 소개를 통해 '유기농'을 강조한다. 우리가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그 방법론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한가지 예를 들면, 두개의 토마토가 있다. 하나는 수입산이면서 가격도 싸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국내산이며 가격도 비싸다. 우리는 무엇을 먹어야 할까? 수입이 가격이 싸니까 먹어야 할까? 비밀은 이렇다. 수입산 토마토는 열매획득, 포장, 해외배송, 재포장 등의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다 보니 열매가 빨갛게 익기 전에 수확을 한다. 더구나 이러한 대형 제배지의 경우 다양한 화확비료 및 인공배양액을 통해 기르고 있다. 반면 국내산 토마토는 운송 및 판매직전가지 태양을 받으며 잘 자라고 있다. 그리고 곧 소비자의 손으로 넘어가게 된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 많은 사람들이 더욱 싼 제품을 찾고 가시적인 것으로만 물건 구매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아직 밝히지 못하는 많은 이야기들

 책에는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있다. 개인적으로는 냉동식품 및 인공조미료에 대해서는 멀리해야겠다는 다짐이 들정도이다. 많은 이야기들을 꺼내지 못했지만, 최소한 내가 무엇을 먹으면서 살아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먹으면 좋을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본적이 있다면 꼭 봐두어야 할 책이다. 당신의 소비 습관을 바꿔줄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