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9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인간오성의 탐구
데이비드 흄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6년 7월
평점 :
절판


우선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처음 한 3장까지의 내용은 그다지 어렵지 않아서 '쉽겠다', '금방 읽겠다'라고 생각했다가 뒷부분에서 한참 헤맸다. 그나마 다른 철학책보다 쉽다는 건 인정한다. 그렇지만 솔직히 얘기해서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철학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어려운 철학을 왜 하는가에 대한 것들에 대하여 조금은 알 꺼 같다. 단지 학문 그 자체로의 학문이 아니라, 아니 그 것만으로 철학은 열의를 갖게 하지만(자신의 학문욕으로) 철학은 어쩌면 우주 만물에 대한 어쩌면 탁상공론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휠체어에 앉아서 우주를 논한 호킹박사처럼 철학적인 사고는 결국 우리의 존재에 대해, 인간에 대해 무언가 메시지를 전해줄 학문위의 학문 즉 기초학의 자리를 잡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철학에 인간이 있게 하라는 이 말이 개인적으로 참 맘에 들었다. 인간으로써의 위치에서 철학을 보게 되는 철학적 시각을 갖추고 인간과 틈새가 있는 학문이 아니라 인간안에서 또는 인간이 철학안에서 있게 할 수 있는 그 것이 철학에 있어서 바로 자생할 수 있는 바가 아닌가 한다. 자생이란 말이 웃기는 말인지도 모르겠지만 현대인이 철학에 과연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다. 개인주의의 문명으로 탈 바꿈해 가는 지금에서 실용성이 없어 보이는 철학이 살아 남을 길, 이것이 나의 착각인지 모르지만 지금 철학이 잘 되고 있는지 모르지만 우려되는 바이다. 그래서 어느정도 공존이 필요하다고 본다. 형이상학적학문으로써와 생활로써의 학문으로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507년, 정복은 계속된다 이후 오퍼스 2
노암 촘스키 지음, 오애리 옮김 / 이후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선 이 책을 읽기 전에 아니면 대학 들어오기 전에 우리가 미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왔는지 다시 한 번 짚고 넘어 가야 할 문제다. 미국, 아름다운 나라. 그들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

대학 온 지금은 주한미군의 만행이나 여러 가지 자보에 붙은 것을 읽어 보면서 미국에 대해 다시 보게 됐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어렸을 때 초등학교때정도에는 반에서 1-2명정도는 인천 상륙작전의 영웅 맥아더 장군을 세상에서 제일 존경한다고 했었을 것이다. 그들이 무슨 생각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했는지 구체적인 사실들은 모른채.

콜럼버스, 서구사회에서 보면 영웅일지 몰라도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그는 아메리카대륙에 내려 온 앙골모와대왕인지도 모른다. 노아의 홍수때처럼 그 원주민들은 정복자의 물결에 싹 밀려졌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방주에 타고 있는 사람과 휩쓸려 간 사람들의 위치가 바뀌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라고나 할까, 남아있는 사람들도 잘은 모르겠지만 쉽게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미국도 딴 나라와 틀린 점은 없다. 국력이 강대하다거나 그래서 영향력이 있다거나 그러한 것을 빼면 미국도 하나의 나라에 불과하다. 세계평화나 만국의 안전을 바란다지만 결국 그들도 자신의 나라의 목적,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것,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추가 할 것들은 권력에 순응하는 모든 언론사들, 우리는 이러한 것들로 세뇌당하는 지도 모르겠다. 특히 헐리우드 영화들, 잠재적으로 또는 표면적으로 그들은 미국에 대한 인식을 주입시키는 지도 모르겠다. 미국, 그들은 어쩌면 나라의 나라를 바라는 지도 모르겠다.

미국이 아니라면 안된다는 생각. 약소국가들을 도와주는 척하면서 가만히 있다가도 자신의 존재를 위협하려는 데까지 이르면 무참하게 견제하는 그들. 아니면 아예 약소국가들은 철저히 착취하는 그들. 절대권력이란 부패하기 마련이다란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결국 그들이 언제 까지 그 상태를 유지할 것인가? 어쩌면 맑스가 지적한 자본주의의 붕괴가 이런 모순점을 든 것이 아닐까?

일본이 우리나라에 그랬던 것처럼 미국도 마찬가지식이다. 그리고 만약 입장이 바뀌어 우리가 그들의 입장이라면 과연 솔직하게 얘기하고 사과하고 인정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한다면 확실치는 않겠지만 그러리라는 보장은 못하겠다.

어쩌면 우리도 지금 우리보다 약자에게 그러고 있지는 않은가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과연 떳떳한 것일까? 일본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정작 우리가 사과할 사람들은 없는 것인가? 결국에 모두 다 어쩔 수 없는 것일까? 모든 나라를 생각하는 그러한 사고 방식은 아직 먼 것인가? 하긴 생각해보면 자신의 나라의 모든 사람들도 생각하지 않는 지금의 사회에서 전 세계를 생각한다는 건 어쩌면 환상의 일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만을 읽고 미국에 대해서 무조건 반대하고 비판할 생각은 아니다. 아직도 확실히 미국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다는 객관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겠고 미국이
우리에게 내세우는 정책이나 행동들에 대해서 언론이나 정부에서 하는 얘기들 보다는 한 층 더 깊게 생각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베트남전이나 걸프전등 지금까지 미국과 관련된 모든 사건들, 그 당시엔 어려서 잘 모르고 넘어갔던 사건들, 미국덕분이라는 일련의 사건들, 이러한 모든 일들이 나에게 있어서 재정립되는 시각을 갖게 해줄 것 같다.

누구나 자기 나라를 먼저 생각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자면 권력가진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와의 관계가 축소해보면 노동자와 자본가의 관계와도 상당부분 비슷한 것을 느꼈다. 언제 어디서든지 힘을 가진자가 있다면 이러한 관계밖에 형성할 수 없는가라는 아쉬움을 느낀다.

주위의 문제들, 결국 약자만이 아무 말도 못하고 피해만 보는 것일까? 우리가 접하고 있는 정보들은 얼마나 사실이 들어있는 것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9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