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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충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0년 9월
평점 :
절판
집에, 방에만 틀어박혀사는 사람들. 자폐증에 걸린 사람의 이야기 입니다.
매일 약에 취해 몽롱한 상태로 잠을 자며 지내다가 인터넷에 접속하면서 자신의 의식을 찾아나가는 얘기다. 자신의 의식이라고 얘기하는게 어떨지 모르겠다. 오히려 인터넷으로 인해서 새롭게 생성된 자의식을 현실에까지 파고 들어와서 약을 떨쳐버리고 자신을 구속하는 것들을 떨쳐버리고(아버지와 형까지 야구배트로 때린다.) 빛의 띠, 빛의 흐름으로 들어간다.
어린시절 겪엇던 할아버지의 죽음, 할아버지에게서 나온 흰, 그리고 가느다랗고 긴 벌레가 자신의 몸속으로 들어왔다고 믿는다. 이를 이용하여 인터넷의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모욕을 주는 사들이 그의 살인을 부추기고 그러나 오히려 우연히 노파의 손에 이끌려 본 전쟁영상에서 호감을 느낀 '방공호'란 말에 방공호를 찾아나서서 독가스를 발견한다. 그의 살인을 부추기고 이용하려던 사람들은 오히려 그의 독가스에 당하고 만다.
내용은 우연적이면서 어렵고 난해하다. 반전反戰을 얘기하는 것같지만 작가의 말은 희망을 얘기한다고 한다. 몰개성적인 사람들 속에서 벗어나라. 체제가 자신을 억압한다면 그 체제를 부숴라. 언뜻보면 내용과 일치하는 듯하지만 언밸런스한 점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