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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부 1
이덕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역사소설입니다. 조선숙종때의 당쟁과 당시에 벌어졌던 승려들의 조직적 역모사건을 다룬 책입니다. 사실여부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실존인물들을 다루었구요. 저자의 상당한 식견과 방대한 조사량이 어느정도의 진실을 뒷받침한다 하겠습니다.
숙종실록에 이런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숙종 23년 운부라는 승려와 이영창이란 풍수사가 조선을 멸한 후정씨를 임금으로 세우고, 청나라를 공격해 최씨를 임금으로 세우려했다는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에는 전국각지의 승려들과 장길산까지 관련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이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쓰여진 3권짜리 역사소설입니다.
숙종때의 당쟁, 남인과 서인들, 당시의 사회를 아주 구체적으로 묘사해놓은 책입니다.
썩어들어가는 조선성리학사회, 사화로까지 몰고가면서 남의 당을 도륙내려는 당쟁들
읽다가 어느새 나조차도 혁명에 동조하게 됩니다. 억불의 나라, 조선에서 큰 수모를 당했던 불자들 그들의 혁명계획은 터무니없는 일만은 아닌거 같군요.
정감록및 도참, 풍수지리사상등도 물씬 녹아내리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