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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유곤 옮김 / 문학사상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상실의 시대>로 11년간의 베스트셀러 기록을 세운 작가 무라까미 하루끼! 그가 최초로 3인칭시점의 그리고 최초의 연작소설이라는 이름으로 책을 냈다. 개인적으로 무라까미 하루끼의 작품을 좋아합니다만 그가 직접얘기한 '내 장편소설보다 단편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라는 말처럼 그의 유명한 장편소설인 <상실의 시대>나 <태엽감는 새>는 읽어보지도 않고단편만 쭉 읽어보고 그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내용을 말하자면 고베 대지진사건을 계기로 쓴 것이죠 하지만 특이한 것은 여기 등장하는 6편의 소설이 지진을 언급하긴 하지만 지진과는 상관없는 듯한 좀 멀리 떨어져 있는 인물들의 얘기죠. 그는 사람은 모두 떨어져 있지만 하나로 연결된다는 메세지를 던지고 있죠
그의 문학세계는 원래 인간의 존재이유나 존재 증명을 추구하면서 소설 내부에는 공허감, 부재감같은 것이 많이 느껴지는데 이번 소설에선 그런 것이 많이 느껴집니다
그의 소설은 생각을 많이 하게 하거든요 여운이 많이 남는다고 할까요?
전혀 남의 일, 다른 먼 우주에서 일어난 것 같은 지진이 자신의 일상생활에서, 생각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이 작품안에서 그려지고 있습니다
고베지진같은 신의 존재도, 신의 힘도 기대할 수 없는 천재지변같은 재앙이 휩쓰는세기적 불안에 세상에 태어나서 숨을 거둘때까지 까닭도 알 수 없이 계속 춤을 추도록 운명지워진 인간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