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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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로 읽어본 피터 스완슨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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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브스 아웃>이라는 영화를 기억하는가? 새로울 것 없는 추리 소설의 클리셰들을 오마주하고, 패러디해서 더욱 신선했던 작품이었다. <나이브스 아웃>을 보면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던 아가사 크리스티의 <비뚤어진 집>이 연상된다. 


추리소설은 장르 상의 특성 때문인가, 새로운 트릭과 반전을 창조해 내기 힘들기도 하다.


최근엔 새로운 스토리를 지어내기 보다, 익숙한 스토리를 엮어서 재창조하거나 재해석하는 책이나 영화가 많아졌다.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도 그런 추리소설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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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아가사 크리스티, 알프레드 히치콕적 요소가 보이는 피터 스완슨의 작품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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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스완슨 소설은 <죽여마땅한 사람들>, <아낌없이 뺏는 사랑> 이후로 다시 접하게 되었다. 


벌써 5번째 신작이 국내에 출간된 그의 소설의 특징은 심리적 서스펜스적 요소가 강하고, 고전 추리소설이나 고전영화를 보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자극적인 내용이라기보다 정통 추리 소설로 기본에 충실하다.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이 드는 건, 다음 장이 너무나도 궁금해지는 페이지 터너로 끌고 가는 그만의 스토리텔링이 있기 때문이다. 히치콕 감독의 영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촘촘한 심리 서스펜스, 아가사 크리스티 소설의 영향이 강하게 느껴지지만, 소설을 마지막까지 읽기 전까지 범인이 누구인지 감을 잡지 못했었다.


피터 스완슨 소설이 인기 있는 이유는 추리소설 작가이기 이전에 느껴지는 마니아의 향기가 아닐까 싶다.


이번 소설은 그의 다른 소설들보다도 더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게 되었다.


넷플릭스, 왓챠 등 OTT만 보면서 긴 호흡의 소설 읽기가 참 쉽지 않았는데, 지하철 왕복하면서 시간 순삭으로 읽어버린 이 소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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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국내에 5번째 작품을 선보이는 피터 스완슨. 그의 작품이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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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은 추리소설과 서스펜스 스릴러물 영화를 사랑한다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스토리로 시작한다. 왜 그렇지 않겠는가.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소설은 마치 아가사 크리스티의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을 연상케 하고, 서점을 운영하는 주인공은 고서적과 추리소설 마니아다.


첫 시작부터 찾아온 FBI 수사관의 존재는 다음 페이지가 궁금해지게 한다.


무엇보다, 수사관이 찾아온 이유는 주인공이 오래전에 블로그에 작성한 추리소설 추천 리스트 때문이었다.


서점 블로그에 쓴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리스트 안의 소설 속 살인 사건과 비슷한 살인들이 벌어지고 있다. 범죄소설 역사상 가장 똑똑하고 독창적이며 실패할 염려가 없는 살인을 저지른 작품들의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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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을 제외하고 국내에 출판된 작품들. 이 작품들 중 대다수가 영상화되었거나 최고의 추리소설 리스트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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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추리소설과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시는 마니아분들이라면 이 리스트를 보고 두근두근함을 감출 수 없을 것이다. 작년 가을에서야 처음으로 히치콕 감독의 영화이자,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데뷔작으로 알려진 <열차 안의 낯선 자들>을 봤었기에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너무나 궁금해졌다.


<ABC 살인사건>을 따라 한 듯한 살인사건에 대해서 FBI 수사요원과 주인공의 대화 내용을 보면서, 모방 범죄는 실은 흔한 소재임에도 왜 다음 페이지로 바로 눈이 가는가. 그만큼 독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혹은 독자에게 은근슬쩍 도전장을 내미는 피터 스완슨의 필력에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다.


만약 저 작품들은 다 읽어보았다면, 어느 소설 속 장면을 연상케하는지 찾는 재미가 정말 쏠쏠할 것 같다.


이중 영상화된 작품들도 몇몇 있어서, 영화 속 장면들이 저절로 떠오르면서 몹시 흥미롭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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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을 더욱 유발하는 고지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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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사실 노골적으로 처음부터 아가사 크리스티의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을 언급한다.


그러면서 진짜 범인이 누구인가 추적해가는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리스트에 언급된 소설들과 이어지는 부분들이 생기면서 독자에게 혼란을 준다. 석연치 않은 부인의 죽음과 관련되었을지도 모르는 용의자의 죽음.


자신에게 유리하게 정보를 왜곡해서 전달하는 주인공의 상황들을 보면서, 범죄에 연관되어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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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는 당연히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을 언급했기에, 결국 범죄에 연관되어 있겠구나 미리 추리하고 이야기를 읽게 된다. 하지만, 이야기는 그렇게 쉽게 흘러가지 않는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정보를 완벽하게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범죄에 연루되어 있지만, 소설 추천 리스트에서 저지른 범죄자를 FBI에 협조해서 잡아야 한다.


주인공은 어떤 범죄에 어디까지 연루되었는지도 궁금하고, 다른 범죄자의 존재도 누구인지 의문을 품게 한다. <열차 안의 낯선 자들>을 FBI 요원에게 숨기고 있는 이유는, 소설과 영화 속에서 벌어지는 교환 살인 트릭 때문이다.



아내와 이혼하기를 원하는 건축가 가이 헤인즈는 고향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찰스 브루노라는 이름의 청년을 만난다. 가이는 찰스에게 자신의 이혼 요구에 응해주지 않는 아내 미리엄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고, 찰스는 그에게 뜻밖의 제안을 한다. 그것은 찰스가 가이의 아내를 죽이고, 가이가 찰스의 아버지를 죽인다는- 이른바 "교환 살인"을 하자는 제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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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안의 낯선 자들 - 위키백과



주인공이 왜 교환 살인을 하게 되었는지, 교환 살인한 찰스를 찾기 위해 교묘히 숨기고 조사하고 의심하는 부분들.


과거 회상 장면들과 섞여서 보고 있노라면,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메멘토가 떠오르기도 했다.


과연 주인공 주변 인물들 중 누구일까? 


독자는 주인공과 함께 추적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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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찰스는 누구일까?


그리고 주인공은 얼마큼 범죄에 연관되어 있는 것인지, 마지막까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스토리다.


로알드 달의 작품에 영향을 받은 작가답게, 이야기는 잘 흘러가다가 알 수 없는 미궁으로 흘러가다가 갑자기 뒤집어진다. 로알드 달의 단편소설들을 읽어보면 반전 스토리가 싸늘하게 와닿는다.


앞서 이야기한 8개의 소설 리스트 속 상황들을 자연스럽게 스토리로 엮어놓았다.


모든 걸 알아도 재미없겠지만, 소설을 읽기 전에 적어도 아가사 크리스티의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이자, 히치콕 감독의 영화인 <열차 안의 낯선 자들>은 한 번쯤 보고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특히 <열차 안의 낯선 자들>은 소설과 영화의 결말과 다른 부분을 비교했을 만큼 작가가 애정을 드러낸 작품이다.


리스트의 8권을 모두 읽고 보신다면 아마도 다른 작품을 감상하는 기분으로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 


저 소설을 다 읽고 책을 읽으시는 분과 대화를 나눠보고 싶을 정도로 재미난 소설이었다.


소설을 읽은 독자와 저자가 함께 이야기 나누는 이벤트를 기획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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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주인공의 심정이 이해가 가는 대목이었는데, 살짝 소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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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와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 그리고 정통 고전 추리소설 마니아라면 소설 시작부터 푹 빠져서 책장을 바삐 넘기게 될 것이다. 


마지막까지 추리소설 마니아를 위한 엔딩이었던 소설의 전개라니, 여전히 독자들은 알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스토리를 사랑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크리미널 마인드도 떠올랐고, 무엇보다 엔딩의 결말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이어서 너무 좋았던 작품.


끝을 볼 때까지 끝이 아니고, 긴장감을 놓지 않고 완전히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봄이 아닌 이른 여름 더위 불면증에 읽기 너무 좋고, 한 번 잡으면 끝날 때까지 놓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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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고 보고 싶어지는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ABC 살인사건>, <살의>, <죽음의 덫>, <이중배상>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영화 속 장면들. (열차 안의 낯선 자들, 죽음의 덫, 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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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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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티켓
조 R. 랜스데일 지음, 박미영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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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 형제의 서부극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한 소년의 성장 복수극. 인정사정 볼 것 없는 야만의 시대를 관통하는 시대적 정서가 공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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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티켓
조 R. 랜스데일 지음, 박미영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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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상징하는 밀레의 봄 그림을 올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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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극은 영화도 잘 보지 않았다. 


서부 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보지 않는 이유는  지루하고, 마초적인 성격의 작품이 많기 때문이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여성과 약자의 인권은 철저히 무시된 작품들을 보면 어딘가 모르게 마음속이 불편해지곤 했었다. 하지만, 나의 취향과 무관하게 무한 경쟁, 질병과 변혁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에게 척박한 이야기는 잘 와닿나 보다. 최근 몇 년간 서부극 영화가 다양한 장르와 혼합되어서 제작 중이다.


오늘 소개할 빅티켓 외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 서부 개척기를 배경으로 한 소설은 어릴 때 읽었던 <초원의 집>이 유일했었다.


작가와 정보에 대한 정보도 없이 이 책을 읽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영화화된다는 점, <왕좌의 게임>, <시라노>의 피터 딘클리지 주연으로 제작된다는 점이었다.  영화 원작 소설에 관심이 많고, 평범한 서부극이 아니라 서스펜스, 스릴러와 결합된 서부극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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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 피터 딘클리지 이외에도 찰리 플러머(잭), 소피아 릴리스(아마도 롤라), 노미 라피스, 케빈 지거스 등 원작의 이미지를 잘 살린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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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조 리처드 랜스데일은 미국의 작가 겸 무술 강사이며, 서부, 공포, 공상과학, 추리, 서스펜스 등 다양한 장르의 산문 작가로 만화책과 시나리오를 썼다. 그의 소설들 중 몇 권은 영화와 텔레비전으로 각색되었다. 브리티시 판타지상, 아메리칸 호러상, 에드가상, 브람 스토커상 등의 수상자다. 


직업도 독특하다고 생각했지만, 검색해 보니 서부극 외에도 DC 애니메이션 각본을 쓴 경험도 있었다. 


생각보다 쓴 작품들도 많았고, 국내에 <밑바닥>이라는 작품도 출간되었다. 


영화도 <콜드 인 줄라이>라는 작품이 개봉했었고, 현재 왓챠에서 서비스 중이다.


작품들의 대다수가 텍사스를 배경으로 하는 서부극이자 모험극인데, 컬트 클래식 소설로 독자들에게 자리 잡은 모양이다. 그의 작품적 특성은 예상 밖의 모순이나 부조리, 이상하고 황당한 상황에 처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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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번 작품인 빅 티켓, 작가의 다른 작품인 밑바닥


조 R. 랜스데일의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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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게 된 빅티켓의 경우만 봐도, 시작부터 인정사정없다. 


천연두로 부모님을 잃고 고아가 된 16세 소년 잭은 여동생 롤라와 함께 할아버지 손에 이끌려 친척 집으로 향하게 되는 그 순간부터 모든 인생이 꼬였다.


이 모든 순간의 시작은 천연두였고, 질병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이후 상황은 사정없이 흘러간다.


아직은 어린 두 남매를 데리고 캔자스에 있는 고모할머니의 집으로 천연두의 전염을 피해 급하게 이동하게 된다. 



할아버지가 오셔서 나와 여동생 롤라를 데리고 나룻배를 타러 간 그날,


이미 우리에게 벌어진 것보다 더 나쁜 일에 곧 얽혀들고 총질하는 난쟁이와 노예의 아들, 크고 성난 돼지와 친해지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더군다나 내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고 내가 사람을 죽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지만 일은 바로 그렇게 흘러갔다.


빅티켓  - 11P



19세기 말경 천연두가 전염병으로 빠르게 퍼지는 묘사는 마치 최근의 팬데믹 상황과 비슷하다.


이제는 엔데믹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여전히 죽음은 우리 바로 곁에 있고, 늘 예고 없이 찾아온다. 


혼돈의 시기, 빠르게 이동하려던 할아버지는 무법자 같은 악당과 사소한 말다툼으로 싸움이 붙고, 갑작스러운 돌풍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마치 머피의 법칙처럼 좋지 않은 일들은 한꺼번에 차례차례 일어난다.


부모의 죽음부터 마음 정리를 하지도 못했는데, 할아버지는 눈앞에서 돌아가시고, 동생은 악당과 함께 사라졌다. 자신의 마음을 추스르기도 전에 소년 잭은 동생 롤라를 악당으로부터 구출해야 할 상황을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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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함께 사라진 악당들이 지나간 마을은 이미 보안관이 죽었고, 은행은 털리고 엉망진창이다.


보안관 사무실에서 악당들의 신상명세는 확인했지만, 실질적으로 아무런 도움도 얻지 못한 잭은 평소 자신의 신념과 너무나 다른 사람들과 마주치게 된다.


기독교인이자, 신을 믿는 잭에게 이미 사형 당한 사람의 시체를 훼손하는 것, 돈과 정장을 얻기 위해서 죽은 자의 무덤을 파는 사람들과의 마주치는 것은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가치관의 충돌은 이제 막 시작이었을 뿐이다.


부모님의 죽음 이후 점점 불안정해지는 상황 속에서 소년이 믿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상황에 대한 빠른 판단과 생존, 동생의 구출이라는 목표였다. 


할아버지가 준 땅문서로 쇼티와 유스터스를 고용해서, 악당을 추적해 동생을 구출하려고 한다. 


이 상황에서 잭과 쇼티와 유스터스의 입장이 다르다.


동생만 구출하고 굳이 사람을 죽이지 않아도 된다는 잭과 악당들을 죽이는 것까지 생각하는 쇼티와 유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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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다 보면, 옳고 그름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진다.


종교적 믿음이 충실한 잭이었지만, 훗날 오히려 믿었던 사람이 저질렀던 모순과 과오는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온다. 겉보기엔 그럴듯해 보여도 속으로 무슨 생각 하는지 알 수 없는 문명인에 대한 이야기도 상식을 넘어선다.


그러던 와중에 동생을 구출하기 위한 여정 중에서 만나는 쇼티와 유스터스,윈튼 보안관이 겪었던 이야기나 사연을 듣게 된다. 난쟁이로 태어나서 험난한 인생을 살아온 쇼티, 원치 않는 혼혈로 태어난 유색인종인 유스터스, 코만치 부족에게 부인과 딸을 잃은 윈튼 보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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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쇼티와 잭의 첫사랑이 되는 지미 수는 삶의 지혜를 전수해 준다.


백인이 인디언에게 비참하게 죽임당한 일과 백인이 인디언을 죽인 일들은 상대적으로 어떤가? 


상황을 바꿔서 질문하기도 한다.


악당 일당들이 휩쓸고 간 자리에 죽은 자들과 생존해도, 단지 살아가는 상황만 남은 사람들은 결국 믿음을 등지게 된다. 소설은 상황의 반전과 빠른 진행, 선과 악이 불분명해지는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기가 얼마나 힘든지 보여준다. 정당방어로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저질려야 하는 상황, 악당을 죽였다고 하더라도 그 행위 자체는 잘못된 것이 아닌가. 


작가는 모순된 상황에 대한 질문을 독자들에게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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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상황에 익숙해져가는 모순점에 대해서 그리고 있다. 정의란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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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타는 인생의 경험이 아직 부족한 잭에게 멘토의 역할을 해준다.


사랑의 충고, 상황의 판단에 대해서 자신이 겪어왔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가끔은 순수한 잭을 아빠 미소로 바라본다. 난쟁이여서 겪었던 인생의 험한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들을 듣고 있노라면, <왕좌의 게임>에서 피터 딘클리지가 연기했던 캐릭터가 떠오를 정도로 작가가 그를 염두에 둔 것 같다.


과거로 되돌려서 전부 다시, 다르게 할 수 있다면 좋겠지.


하지만 불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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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기 위해 자신에게 하는 거짓말 같지


하지만 너와 나의 차이는 난 그게 거짓말이란 걸 알고 있단 점이야.


빅티켓, 쇼타 - 267P



첫사랑인 지미 수를 만나게 되었지만, 그녀는 원치 않던 상황 속에 있었다.


그녀를 만남과 동시에 여동생 롤라가 당했을지도 모르는 끔찍한 일들을 알게 된다.


악당들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와 생존한 사람들이 당한 일들, 동생 구출을 위해서 함께 가게 되는 일행들에게 듣는 말은 너무 절망적이다. 동생의 생존 가능성은 점차 낮아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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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만 해도 내가 당한 상황이 불공정하다는 생각을 계속했어.


그러다가 딱 깨달음이 오더라. 인생은 딱 그래. 전혀 공정하지 않지.


​빅티켓, 지미 수 -258P, 259P


얼마 전 EBS에서 본 코엔 형제의 <더 브레이브>가 문뜩 떠올랐다. 


14세 소녀가 아버지를 살인한 악당에게 복수하기 위해 보안관을 고용하고, 현상금을 노리는 특수 경비대원까지 가세해 추격했던 서부극 영화. 


처음부터 복수를 생각하기보단 동생의 구출이 가장 큰 목적이었던 잭이었지만, 일행과 함께 겪는 상황들 속에서 서서히 변해간다. 세상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던 기준과 다른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존재하고, 각각의 기준은 너무나도 달랐다.


선악에 대해서 판단하기 보다, 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과연 선인가의 질문이 작품 전반에 나타난다.


야만의 시대를 다룬 작품인지라, 영화화되면 과연 볼 수 있을까의 장면들이 잔인하고 상세하게 표현되었다. 


텍스트는 상상만으로도 너무 괴로웠다.


독실한 기독교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아왔던 잭은 과연 일행과 함께 동생을 무사히 구출하고 악당들에게 복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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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티켓은 텍사스 남동부 삼림이 무성한 지역을 가리키는 말이다. (원제는 The Thicket : 덤불)


악당들이 숨어든 빅티켓으로 점차 다가갈수록, 기독교적 세계관과 멀어지게 되는 잭의 상황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악당들을 쫓아가게 되면서 겪는 가치관의 혼란과 모순은 신의 존재와 의미는 무엇인지 떠오르게 한다. 서부 개척기 시대, 자신의 가치관을 지키려는 잭이 겪는 인생의 회오리 돌풍은 현재 우리가 겪는 일과 다르지 않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야만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삶의 지혜를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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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장면의 묘사도 생생했지만 무엇보다 <퍼스트 카우>처럼 서부극에서 볼 수 있는 먹방의 묘사도 탁월했다. 고구마와 우유, 커피와 스콘, 옥수수빵, 당밀 등등이 자꾸만 떠올라서 나중엔 비정하지만 유머러스하기도 한 서부극은 지워지고 먹을 것에 대한 묘사만 각인되었다.


보통 방금 만든 따끈한 스콘과 옥수수빵을 생각하지만, 며칠 동안 다니면서 비축해야 할 식량으로 양동이에 가득 채웠다는 모습. 너무 딱딱해져서 이빨이 나갈 정도로 커피와 당밀에 적셔서 부드럽게 만든 후 먹는다던가, 보온기에 데워먹는 모습이 아른아른했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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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보고 보고 생각나는 서부극 추천 4편.


​더 브레이브 - 아버지 살해한 무법자에게 복수를 위해 연방보안관, 현상금 사냥꾼과 함께 추격전을 펼치는 14세 소녀 매티


슬로우 웨스트 - 아버지와 여자 친구 로즈를 만나기 위해서 스코틀랜드에서 미국 중서부 콜로라도로 향하는 16살 소년 제이와 동행하는 현상금 사냥꾼 사일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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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밸리- 알프스 산을 따라 정체불명의 카우보이가 마을에 도착하고, 마을 사람들을 향한 복수의 총을 뽑아 든다.


퍼스트 카우 -  마을의 유일한 젖소의 우유를 훔쳐 빵을 만들어 돈을 벌기로 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


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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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브레이브, 슬로우 웨스트, 다크 밸리, 퍼스트 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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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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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 아주 작은 수고로 생애 최정점의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
이승훈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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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신경과 이승훈 교수님이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가는 상황 속에서 슬기로운 질병과의 공존생활에 대해 알려주는 내몸 건강관리.건강에 대한 관심은 있어도 질병에 대한 지식은 제로인 사람들의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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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 아주 작은 수고로 생애 최정점의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
이승훈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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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만나기도 힘든 요즘이지만, 만나면 늘 대화의 시작은 건강 상태에 대한 안부를 묻는 것이다.

통화를 할 때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지인들이 늘어나는 데 대한 두려움이 크다.

부모님은 고위험군에 속하는 질환을 가지고 계시고, 나 또한 건강하다고 자부할 수 없는 상황.

2020년 이후 매해 올해는 끝나겠지 싶었던 코로나의 종식은 점차 멀어지고, 4명 중 1명이 걸리는 유행의 정점에서 또 다른 유행에 대비해야 한다.

끝나지 않을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우리는 막연한 공포로 언제까지 불안해야 할까?

3년째로 접어드는 코로나 상황에 한계에 다다른 의료진,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여러 사람들,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에 지쳐가고 있다.

종식되지 않는다면, 결국 함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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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자잘한 질병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아무리 건강했던 사람도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노환이 있다.

젊은 시절에 병에 걸렸다고, 그 사람은 건강하지 않은 것일까?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

더 늦기 전에 알게 되어 다행이고, 상황을 잘 유지하면서 건강에 신경을 쏟게 된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그렇기에, 2020년 여름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서울대병원 이승훈 교수님의 답변은 큰 화제가 되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건강에 대한 상식을 완벽하게 뒤엎는 교수님의 어록이 있었으니, 바로 건강을 위해 무엇을 챙겨드시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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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촌철살인 같은 말이지만, 현재 환자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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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의사가 건강을 챙기기 위해 먹는 것은 바로 필요한 약을 먹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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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걸리는 건데

받아야 할 진단이나,

먹어야 할 약을 회피하면 병을 키운다

유 퀴즈 온 더 블록, 이승훈 교수

교수님은 수전증 때문에 외과의로의 꿈을 일찌감치 접어야 했는데, 신경과 약을 먹고 나니 허무하게 증상이 사라졌다고 말씀하셨다. 약은 부작용 때문에 막연히 두려워하면서, 한약과 영양제, 보양식은 필요 이상으로 챙겨 먹는 기현상. 우리는 제때 받아야 할 진단을 최대한 피하고, 증상에 대한 치료로 수술을 하거나 약을 먹는 것을 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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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빠가 큰 수술을 받아야 했을 때 수술 자체를 두려워하셔서, 다른 방법은 없는지 계속 찾아봤었다.

아빠가 병원에 입원한 뒤에도 처음 겪는 큰 수술에 때문에 몹시 신경이 쓰였었다.

몹시 초초해할때 들었던 레지던트의 위로가 아직도 생각난다.

"죽을 병 아니고, 수술하면 나아지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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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마친 뒤에는 "멀쩡하게 수술했는데, 왜 아직도 제대로 못 걷고, 할머니나 쓰시는 보조기와 지팡이에 의존하세요?"라고 이야기했던 담당 의사의 한마디도 정확하게 기억난다.

그 이후로도 부모님은 노환으로 앓게 된 상태들을 나중에서야 검사로 한꺼번에 알게 되었다.

가까이 살면서도 이렇게 악화될 때까지 몰랐던 자신에게 죄책감을 느낄 때도 있었고, 자책을 하면서 속상해했었다. 그런 기분을 오래 느낄 사이없이 바쁘게 병원에 모시고 다녔었다.

다행스럽게도 치료를 하면서 상태가 나아지기도 했지만, 코로나 상태로 정기적으로 가봐야 할 병원에 가보지 못하기도 했고, 그런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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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서서히 정점을 찍고 내려오면서,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들도 롱 코비드같은 후유증과 함께 일상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질병과 무덤까지 같이 가야 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뇌졸중의 재발견>을 집필한 뇌졸중 전문가 이승훈 교수가 자신도 몰라서 탐구했던 질병의 본질을 받아들이고 건강하게 공존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직접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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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장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는 어려운 이야기는 아니다. 최대한 읽기 쉽게 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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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살면서 가장 안 만나면 좋을 사람으로 정의된 뇌졸중 대학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님.

5분에 1명 발병, 15분에 1명 사망한다는 머릿속 시한폭탄인 뇌졸중.

뇌졸증이 아닌 뇌졸중이라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만큼 나와는 상관이 없는 병이라고 생각했았었지만, 친척분 중 뇌졸중으로 골든 타임을 놓쳐서 돌아가신 분이 계셨고, 친구의 어머니도 똑같은 증상으로 고생했었기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의학전문서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 분야이기에, 이 책을 펼치기 전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었다.

중간에 읽다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잘 없을 정도로 굉장히 쉽게 풀어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지만 띄엄띄엄 읽다가 최근 가장 관심 있는 5,6장을 집중해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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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직설적인 질문과 의문들. 모두 다 동의할 수는 없었지만, 솔직한 문체가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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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가장 놀란 점은 감기에 대해서 의대에서 전문적으로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가장 익숙하고 흔하게 걸리는 질병이기 때문일까?

코로나19 이전까지는 1년 중 환절기에 늘 감기에 시달렸고, 조금이라도 피로하고 컨디션이 떨어지면 어김없이 독감에 걸려서 고생했었다. 현재는 마스크와 손을 깨끗이 씻고 손소독제를 수시로 써서인지 감기에 걸린 적이 없다. 정말 간단한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건 책에도 나와있지만,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이었다.

외출 후 청결관리, 전신 샤워와 콧속과 입속을 깨끗이 관리할 것, 외부에서 입고 온 옷과 가방은 세탁을 하거나 소독을 할 것, 잠자면서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비타민제를 먹어줄 것 등등.

그동안 감기에 걸렸던 이유는 그만큼 바이러스 노출에 조심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는 감기가 어떻게 걸리는지, 감기와 독감의 차이, 감기에 대한 시시콜콜한 사항까지 속 시원하게 적어내렸다. 감기인지, 독감인지에 따라 대처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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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도 이야기했었던 약에 대한 일반인의 독특한 시각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일단 자신의 상황을 제대로 검사와 진단을 통해서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필수적으로 필요한 약을 의사가 처방해 줘도 약의 부작용이 두려워서, 약이 아닌 영양제나 민간치료요법으로 결국 질병을 키운다. 상태가 악화되고 나서야 의사의 처방에 따르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TV나 언론에서는 또 얼마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을 과대포장해서 이야기하는가.

특히 부모님들이 즐겨보시는 몇몇 채널 중 건강 관련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의사들과 전문가들은 어떤 질병을 극복한 식품이나 영양제들을 과다하게 복용하도록 유인한다.

그런 프로를 볼 때마다, 상술에 너무 쉽게 넘어가시는 부모님들을 보면서 어떻게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었다.

이 책이 바로 정답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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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치료하는 의사도 당연히 질병에 걸린다.

질병에 가장 먼저 노출되기 쉬운 것도 의료진들이다.

타인의 병을 치료하지만, 자신의 질병을 자신이 모두 진단할 수가 없다.

질병에 걸리고 증상이 있어도, 바로 죽지 않을 경우에는 잘 관리하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병에 걸렸다고 인생이 끝난 게 아니다. 질병이 걸렸어도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살아갈 수 있다.

나는 예전에 평생 동안 관리해야 할지도 모르는 증상을 진단받았을 때, 몹시 막막했고 병 치료 기간 동안 힘겨웠던 기억이 있다. 그때 이 책을 읽었다면, 좀 더 긍정적으로 상태를 받아들이면서 치료 기간 동안 스트레스 덜 받았을 것이다. 이런 책을 읽지 못해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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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교수가 중요하게 이야기하는 점은, 현재 자신의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과 검사로 파악하라는 것이다.

너무나 간단하게 알 수 있는데, 막연한 두려움으로 검사나 진단을 미루다가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기도 한다.

불확실한 정보에 연연해하지 말고 확실한 정보를 접하는 것도 많이 중요하다.

하지만, 어떤 정보가 제대로 된 것인지 일반인이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코로나19가 유행의 정점을 지나 서서히 사회적 거리 두기를 폐지하느냐를 결정해야 할 때에 이 책이 어느 정도 나침반 역할을 해줄 것이다.

건강에는 관심이 많아도, 질병 자체에는 별 관심이 없었던 나 같은 사람에게 특히 필요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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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부분쯤에 명의에 대해 현실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다.

확실히 방송에 등장하면, 유명하고 실력 있는 의사일 것이라 생각하고 그 관련 병원을 찾아보게 된다.

시간은 촉박한데, 정보를 처음 찾을 경우엔 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런 병원은 예약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

부모님의 수술을 하면서 결국 의지하게 된 건, 온갖 커뮤니티의 정보들이었다.

해당 병원에서 유명한 의사의 팀에서 실질적으로 수술을 하는 의사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찾아봤었던 것 같다.

그 의사가 몇 년 차 의사인지, 수술 후 경과는 어땠는지 등등의 정보를 많이 검색해 봤다.

더 큰 수술을 하게 된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결국 집에서 멀지 않고 왕복하기 편한 곳을 선택하게 되었다.

명의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와 잘 맞는 의사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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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기대보다 엄청나게 특별한 내용을 이야기해 주지 않는다.

의외로 간과하고 있었던 부분을 집어주고 정리해 준다.

알고 있거나, 모르고 있거나 가장 기본적인 것인데, 소홀하게 지나가는 내용이다.

질병을 앓고 있는 건 불행한 상황이 아니다.

적절히 잘 관리하면, 삶의 질을 끌어올려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건강에 관심이 많지만, 질병 자체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들과 무덤까지 함께 해야 할 질병과 어떻게 공존해 나가야 할지 궁금하신 분들에게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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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교수님이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말씀하셨던 것을 공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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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 '이것'을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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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담배를 끊어라

2. 고혈압 & 당뇨를 두려워하지 말고 살피자

유 퀴즈 온 더 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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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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