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에 대한 거의 모든 것 - 일러스트와 함께 따라하기 쉬운 단계별 명상 안내서
지오반니 딘스트만 지음, 서종민 옮김 / 불광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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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배를 하다가 중단했었다. 일단 교대 근무를 하면서 정한 시간에 하는 게 쉽지 않았고 한참 하다보면 감정을 차분히 들여다 볼 여유가 생기질 않았다. 어떤 때는 짜증이 나고 더 화가 날 때도 있었다. 오히려 절하기 전과 후에 글을 쓰면서 생각이 정리되고 감정의 실체가 더 분명해졌던 거 같다. 그래도 미련을 버리지는 못 했다. 이게 바른 표현인지 모르겠는데 수행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명상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은 제목 그대로 명상의 기원, 역사, 여러가지 명상법에 대해 그림과 함께 간결하고 알기쉽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108배에 대한 내용은 없다. 그러나, 나는 108배를 책에서 말하는 역동적인 명상으로 이해했다. 초심자가 다양한 명상 기법을 몸에 익히기 위해 어떤 단계를 거쳐야 하는지도 잘 설명되어 있다. 미니 명상도 따라 해 봤는데 좋은 경험이었다. 절대라는 건 없기 때문에 조금씩 시도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고 한다.

명상을 하기 전에 목적을 분명히 하고 그것을 따로 메모해서 가끔 읽으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명상이 목적하는 바 효과를 드러내려면 가볍게는 몇주, 혹은 몇달, 여러 해가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단기에 뭔가 달라지길 기대해서는 안 된다. 내가 너무 큰 욕심을 부렸구나, 반성도 했다. 길을 걷거나 직장에서나 일을 하고 일상 생활을 영위하면서 마음을 모으고 집중 할 수 있는 방법들도 있다.명상에 관해 좋은 교과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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