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벅적한 도시의 소리보다 옛 정취의 고즉넉한 분위기를 찾고 싶은 삼청동과 북촌을 향하는 돌담길..
기분 좋은 햇살 가득한 날씨에 이 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서다보니 어느덧 옛 기억이 묻어있는 정독도서관에
다다랐다. 참 오랜만에 여유를 가지고 자연스럽게 나부끼는 바람을 맞으니 마음의 무게가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도서관 정문으로 향한 후 정면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바로 발견한 2동 1층,
바로 이 곳에 <별이 가득한 심장> 일러스트 전시회가 펼쳐져 있었다.
천천히 눈길을 옮겨가면서 아름다운 일러스트속에 스며든 사랑의 동화가 들려주는 시간에 머물러본다.
사랑으로 가득차 정말 누군가의 심장을 깊숙이 울릴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서투르고 조금은 부족하게 느껴져도 무엇보다 표현하는 사랑이 나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는 것을
마음에 불어넣고 의심과 침묵의 두려움에서 나오는 불안과 슬픔을 이겨내간다면 온전히 한 사람을
향한 사랑은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존재가 굳건한 약속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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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와 눈에 밟히는 벤치에 앉아 가만히 시선을 올려다본 한없이 맑고 푸른 하늘 그대로다.
부족한 솜씨때문에 사진이 조금 어둡게 나온감은 있지만 너무도 상쾌하고 이 무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줄 거 같은 그런 자연의 존재라는 느낌이든다. 도시의 바쁜 발걸음에 지쳐있는 마음에 휴식이
필요할 때 주말에 천천히 이 곳 도서관으로 발길을 옮겨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알맞게 볶아 내린 깊은 커피향에 취해보기도 하고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의 어울림과 담고싶은 풍경을
사진속에 담아보는 것도 괜찮으니까 말이다. 숨은 맛집은 어디있는지 고불고불한 길을 따라 직접 찾아보는
즐거움도 맛보고 싶다. 가끔은 혼자이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함께 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더 행복한 시간을 기억하는 추억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