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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면, 아이의 심리가 보인다 - 그림으로 읽는 내 아이 심리
실비 쉐르메-캐로이 지음, 김성봉 옮김 / 여백(여백미디어)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사람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걸 머리속에 떠올려보면 쉽게 그 생각을
내 마음대로 풀어낼 수 없는 알 수 없는 고민과 어려움에 빠질 때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분명 타인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내 눈높이를 맞추고 나의 기준만으로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하지 않는 노력을 한다고 하지만 실상
우리가 부딪게 되는 마음의 상태가 어떠했는지를 곰곰히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 다시 물어보게 될 때가 더 많았던 기억이 나게 된다.
소통과 대화의 어려움을 겪는 요즘같은 시기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이 책은 바로 내 아이의 내면의 세계와 소통하고 대화하며 마음을
읽어내려가는 새로운 창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나에게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과 생각,
마음을 다 공감하고 헤아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의 물음보다는 나도
미래의 내 아이에게 그 마음속으로 통할 수 있는 내면의 언어를
배워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먼저 품어보게 된 것이 이 책을 읽어가게
된 중요한 발판이 되어주었다고 생각해보게 된다.
마음을 읽는 창이라고 부를 수 있는 그림속에는 참 다양한 세계와 얼굴,
감정, 생각, 마음 등이 함께 서로 만나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을 때
그 무궁무진한 성격의 변화와 마음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잘 들어볼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같이 묻어나온거 같다.
아이들은 수많은 일상의 다양한 상황을 늘 만나게 된다.
그리고 평소 가족과 친구랑 나누는 대화는 그 생활의 전부가 아닌 일부분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고 바로 평소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과 생각,
속마음을 가득 표출하는 그림을 통해저 자아를 형성해나가고 경험을 쌓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그 마음속에 들어있는 내면세계의 다양한 표정과 감정들이
그림속에 잘 녹아내려 있음을 우리가 알게 될 수 있음을 함께
말해주면서 말이다.
저자는 바로 어른의 입장에서 아이의 심리와 마음과 소통하고 대화하기
이전에 먼저 염려해야할 점을 언급해주고 있다.
바로 그 그림이라는 것은 아이 자신이 그리고 있다는 것이고, 그 아이의
시선으로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또 변화하고 아이가 처해있는 상황들을
바라보는 기준이 어른 자신의 기준으로 성급하게 판단되어서는
안되다는 점이었다. 아이가 부모에게 보여주는 그림이라는 것에는 자신의
생각을 가득 담은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은 애정표시임을 가벼이 간과해서도
안된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의사전달의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어주기도 하는 내 아이의 그림을 통해
아이와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해나갈지 아이가 지닌 잠재력을 하나씩 어떻게
키워나가도록 도움과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을지도 부모의 입장에서
신중하게 대처해야할 자세가 필요함을 의미해주는 것이 아닐가하는
생각도 바라보게 된다.
그래서 이런 아이가 자신의 손으로 표현해낸 그림은 최종결과물에 대한
미적가치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과연 어떤 생각으로 왜 그런 그림을
그렸는가를 파악하는것이 중요한지를 이해할 수 있는 맘이 마련되어야
하는 거 같다.
이 책속에 담긴 아이들이 그려낸 그림을 볼 때면 마치 기하학적인 모양들이
서로 어울려 어떤 의미를 품고 형상화한 것인가 하는 궁금증의 연속이었다.
아이들이 어떤 것을 바라보고 인지하고 그림 속에 투영한 것인가 하는
의문에 대한 해석은 아이가 어떻게 성장하고 주변환경과 호흡하며 표현의
경향이 세심한 차이를 보이게 되는지를 이해하는 부분이 뒷따라야했다.
우리는 겉으로 보이는 대상과 현상을 두고 판단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속까지도 함께 생각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그림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선이 되어줄 것이다.
그림속에 담겨진 내면세계의 인생극장에는 색으로 표현하는 또 다른
상징성이 내포되어 있었다. 그래서 각 색상이 가지고 있는 심리적 특성을
기억한다면 좀 더 아이의 심리를 분석하고 대화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 전제는 우선적으로 아이가
원하는 색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을 언급한다.
만약 이것이 자유롭지 못한채 제한된 조건이었다면 그런 단적인 그림의 표현과
상황을 보고 전체적인 심리를 올바르게 판단과 분석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색의 상징성은 꼭 아이의 입장에서가 아니더라도 사람의 심리적 특성을
이해하는데 알고있으면 유익한 도움을 얻어나갈 수 있을 거 같아
잘 참고해두면 좋겠다고 표시해보았다.
또 공간에 활용데 따른 상징적의 의미를 통해 아이의 중심축이 어디에
서 있는지를 파악해 볼수도 있었다.
정신세계와 물질 세계사이, 엄마와 아버지의 성향의 차이, 과거와 미래에
대한 의존성의 차이 등 공간을 차지 하고 있는 위치와 형태에 따라 우리는
내 아이의 감정상태의 변화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행동이나
사고에 대한 예측도 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감정의 이동속에서 어떤 마음의 준비와 생각을 행동과 말로 표출해낼지를
미리 짐작해낼 수 있다면 그 소통과 대화는 더 편안하고 마음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엄마, 아버지가 어떻게 아이 자신에게 진정으로 가까이 다가설 수 있고
달라진 변화의 태도와 진심으로 마음을 열어놓고 대화할 수 있는 사이로
올라설 수 잇는가 하는 모든 것이 그림속에 지닌 가치를 발견할 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발견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림은 아이가 부모에게 말하고자 하는 모든 것이 고스란히 잘 담겨져 있고,
심혈을 기울인 소중한 자신의 얼굴이기도 한다.
일상에서 아이에게 잠시 가볍게 놓치지 쉬운 심리상태에는 그래서 더
조심스러운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끊임없는 변화앞에서 아이를 홀로 남겨두는 부모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쉽게 자신의 생각과 기준을 아이에게 강요하거나 부여하지 않고 더 많은
이해와 사랑을 자꾸 나누는 것이 함께해야할 부모로서의 자세이고 아이가
생각하는 가족의 특별한 소중함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나 또한 이 다음 내 아이의 소중한 아버지가 되고자한다면 마음만 앞서는
열정과 사랑이 아니라 정말 진정으로 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뜨거운 가슴을
품어보고 이해하는 노력이 무엇인가를 한 번 더 생각하는 시간을 먼저
가져보고자 할 것이다.
이것은 내 아이에 대한 명쾌한 어떤 답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 아닌
우리 어른들이 바라봐야할 내 아이를 위한 참 모습을 향해 노력해가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와 만나는 새로운 내면의 언어인 그림, 부모로서 내게 어떤 소중한
가치와 마음, 진심과 노력이 담겨있어야 함을 느끼게 해준 귀중한 시간이
일회성으로 멈추지 않도록 또 다시 자리를 계속 마련해나가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