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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게 결혼하라 ㅣ 똑똑하게 시리즈 2
팻 코너 지음, 나선숙 옮김 / 시공사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결혼에는 말하지 않아도 참 많은 것들이 함께 하고 있음을 알게
해주는 거 같다. 한 남자와 한 여자에게 사랑이 싹트고 그것이 한 걸음씩
깊어지고 발전하여 서로를 위한 인생의 약속을 맹세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말이다.
누구나 서로 행복하고 깊이 사랑하면서 서로의 인생을 의지하고 지켜줄 수
있는 믿음과 신뢰를 나누면서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 멋지게 펼쳐나가고
싶어한다. 하지만 결혼 전에 만나거나 겪어보지 못한 서로 다른 생각과
사소한 행동, 마음의 동요, 그리고 자신의 이기적인 욕망으로 두 사람의
행복과 사랑에 금을 가게 하고 말았을 때 돌이키기 힘든 후회와 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 그만큼 인생의 동반자로 함께 살아간다는 믿음과 신뢰의
약속을 굳게 지켜나가는 길은 만만치 않아 보였다.
이 책은 결혼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예비부부, 청혼을 앞에 두고 서로의
마지막 선택을 신중히 생각하는 남과 여, 결혼이란게 내게 어떤 인생의
행복으로 앞으로를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망설이는 이들에게 다양한 문제와 선택의 순간을 스스로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지혜와 깨달음을 잘 전해주고 있는 친절한 카운슬러와의 대화처럼 느껴진다.
실제 저자가 직접 경험하거나 상담을 통해 알게된 사례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하면서 좀 더 가까이 우리가 겪어볼 수 있는 고민과 문제에
접근하려고 하고 있다. 남자의 입장에서 바라봐도 그 동안 연애를 하면서
자신이 어떤 생각과 자세로 행동하고 말했는지도 같이 생각하게 해준다.
그리고 그 7가지의 키워드를 꼽아보자면 바로 인내, 배려, 겸손, 존중,
이기심, 변명과 핑계로 정리해볼 수 있다.
인내심 없이 남을 배려할 줄 모르고, 겸손하지 못하며 존중이라곤 모르는
자기 자신만 아는, 변명과 핑계가 많은 남자, 참 길다란 수식어가
가득하다. 자신의 지금 모습들이 저기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면 분명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결혼을 결심하기에 있어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할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될 것 같다.
자신의 곁에 정말 소중한 사랑하는 이가 있다면, 인생의 반려자로
함께가기 위해서 무엇이 함께 해야할지 생각을 가져본다.
난 무엇보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감정을 언급하는 것에
눈길이 갔다. 바로 그 감정이란 존재라는 것이 한 번 어긋나면 뒤틀려서
되돌릴 수 없는 것이 아니라는 점과 어느 한 사람의 노력과 양보, 배려로
서로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 함께 그 감정의 실타래를
어떻게 잘 다루어나갈지를 중요하게 깨달아보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었다.
또 한 사람만의 희생적인 노력의 인내가 언제까지 서로의 관계를 온전하게
이어나가게 해주는 것이 아님을 알게 한다.
사소하더라도 자신이 상대에게 남긴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말할 줄 아는 것이 잘못된 고집이 아닌 용서와 화해로 이어나가는 하나의
길이 될 수 있음을 일러준다. 서로의 관계는 누구 하나가 위에 서있는 것이
아닌 동등한 위치에 서있는 관계임을 명심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을 거 같다.
결혼을 이렇게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서로라는 두 사람, 그리고
서로를 향해 헌신하고 배려해주며 친절을 베풀어주고 깊은 사랑을
통해 서로가 약속한 믿음과 신뢰를 계속 잘 쌓아가는 행복한 인생의
출발점이 되어주는 것이아닐까 하고 말이다.
그래서 진심으로 서로를 위하고 생각하는 존중의 자세도 필요하고
일방통행적인 관계가 아닌 서로 오가는 진실을 담아낼 수 있어야겠다.
자신이 선택한 사랑이라면 끝까지 충실할 수 있고 후회스럽지 않게 서로가
노력해가는 현명한 태도도 자주 서로간의 대화와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함께 할 때 생겨날 수 있다고 보여진다.
결혼이란 누구나 꿈꾸는 환상의 부푼 기대와 꿈은 아니다.
눈 앞에 보여지는 현실속에 서로가 부딪치면서도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기도
하면서 평생을 함께하는 아름다운 여행을 같이 걸어나갈 수 있는 든든한
친구를 얻는 것과 같다. 행복을 바라보기에 앞서 서로를 향한 감사와 존중의
발판을 두고 나름의 방식으로 "고맙습니다"라는 말의 가치를 실천하며
인생의 기쁨과 순간을 나눠갈 수 있으면 좋을 거 같다.
결혼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운명앞에 서있다면 이 책에 담겨있는
지혜와 조언은 분명 자신의 앞길을 더 슬기롭게 열어나갈 수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해줄 것이다.
사려깊고 따뜻한 이 지혜서를 통해 결혼에 대한 어떤 인생의 해답을
내려볼 수 있을지 생각의 시간에 빠져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