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페아 공주 - 現 SBS <두시탈출 컬투쇼> 이재익 PD가 선사하는 새콤달콤한 이야기들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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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하고 손가락을 가만히 입슬에 대고 내가 당신에게 알려준 비밀이란 어떤 걸까 하는

호기심과 궁금증이 첫 페이지를 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속에 작가 이재익이 말하는 세상의 5가지 얼굴의 표정과 삶 속엔 현실 속

우리의 모습이 고스란히 잘 담겨있다.

환상과 함께 하는 듯한 기분에도  빠져들어 보지만 곧 우리 인간의 내면 속 마음엔

무엇을 간직하고 살아있는지, 내가 소중히 감사하고 고마워했던 이들의 존재가

더 없이 나를 지탱해주는 이유가 되어줌을 느껴보기도 했다.

 

카시오페아 공주의 이야기는  평범한 한 아이의 아빠인 희준, 그리고 그의 소중하고

귀여운 딸 미연이의 일상에서 시작하고 있다.

두 부녀와 함께 하는 인물 바로 카시오페아에서 날아온 의문의 유치원 선생 현실속의

차지혜는 환타지와 현실속의 경계속에서 희준에게 오랜시간 깊이 자리해 쉽게

벗어날 수 없었던 상처와 복수, 증오심을 하나씩 용서와 화해로 풀어나가도록 도와주고

따뜻하게 사랑의 손길과 믿음을 내밀어준 희망처럼 비춰졌다.

 

무엇보다 함께 하는 가족의 소중함이 주는 삶의 선물과 바람, 그리고 그들을

지탱하게 해주는 신뢰와 사랑의 목소리를 따듯하게 잘 어루만져주고 있음을

느껴보게 된다. 분명 쉽게 씻겨내리지 않을 거같던 오랜 아픔의 시간이 서서히

치유되어가는 과정과 또 다른 지난 죄악의 시간속에서 남에게 말하지 못한 고통과

싸워왔던 한 사람의 고해가 함께 만나게 되면서 풀리지 않을 거 같던

화해의 마지막 눈빛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해본다.

 

모든 것이 내가 다시 시작하고자 했던 삶의 처음의 모습은 더 없이 막막하고 보이지

않는 길이 아니었다. 그 속엔 다시 품은 설렘도 깃들여져 있고 보고 싶은 사람도

생기게 되고 사랑과 희망을 더 간절히 꿈꿔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섬집아기 이야기는 곧 권선징악의 현대판 우리의 모습이라고 할까?

인간으로 태어나서 내가 아닌 다른 이에게 아무리 원치 않은 돌이킬 수 없는

죄악을 지었다 하더라도 결코 스스로를 영원히 고통을 잊은채로 살아가도록

남겨두지는 못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거 같다.

누구에게는 용서과 증오보다 더 강력한 힘이 될 수 있지만 정말 피눈물같은

상처의 칼날에 베인 남겨진 사람의 고통은 그 누구도 헤아릴 수 없는 절망에

빠져있는 듯한 기분이 톡톡히 들도록 해줄 것이다.

마지막 장면의 모습에서 주인공이 내밀고 있는 총구의 방향이 누구에게

되돌아가는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것은 결국 독자의 몫이고 말이다.

 

좋은 사람 이야기는 제목과는 상반되는 우리 사회의 지독하고 어두은 범죄의 이면과

가혹한 범죄자의 얼굴을 가까이 잘 비추고 있다.

남을 괴롭히면 괴롭힐 수로 삶의 쾌락을 느끼는 잔인함과 안면몰수의 인간의 탈을

쓴 정신세계속에 살고 있는 그 이면의 현실을 마주할 때는 일말의 죄책감과 망설임을

발견할 수 없었다. 분명 처음부터 그릇된 인생의 길로 빠져들지는 않았을 텐데...

불후한 성장배경속에서 누구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도 느끼지 못한 채 홀로 남겨져

그로 인해 얻어진 깊은 상처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엇갈려버린 안타까운 현실에

방치된 것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우리 모두가 풀어야 하는 과제가 아닐까?

우리는 그런 범죄자들을 경악과 분노로 대하지만 그와 함께 우리 사회가 안고있는

모순으로 얼룩진 현실의 이면을 들여달 볼수 있어야 겠다고 생각해 보게 해준 현실과

같은 소설 이야기었다.

 

레몬과 중독자 키스는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듯 하지만 결국 내가 진정 삶에서

무엇을 찾고 싶어하고 무엇을 위해 살고 싶어하는지, 그리고 뒤늦게 깨달은 소중한

사람의 존재를 생각하게 해준 이야기었다. 애틋한 사랑이 될 수도 있고 이미 내 눈앞에

서 있을 수 없는 지나가버린 기억과 사람이 영원한 추억의 사진속에 함께 존재할 수

있음을 느끼게 해준 로맨스도 보여주었다.

마음 한 구석 채줘지지 않는 허전한 사랑의 빈자리가 느껴질 때 따뜻한 온기와 정성의

마음을 채워볼 수 있을거 같다.

 

이 책은 그동안 소설에서 만나게 되는 단편에 대한 나의 오해와 편견을 풀어준

오랜만의 신선한 즐거움과 그 의미를 안겨준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각각의 모습들이 낯설지 않게 현실 속 우리를 그대로 보는 듯한 친근함을 더해주었고

따뜻한 내면의 표정도 잘 그려내준거 같다.

건조했던 마음에 찾아온 고마운 행복의 선물이 나의 웃음을 다시 채워주었고 작가의

바람대로 사랑의 감정과 자유로운 상상의 기쁨을 더 마음껏 누려볼 수 있게

해준 시간에 더 고마운 마음을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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