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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기업 - 위대한 기업을 뛰어넘는
최상철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8월
평점 :
이 시대, 우리는 늘 입버릇처럼 말지만 무한 경쟁시대에 살고있고 치열한
생존시장에서 살아남으려고 저마다의 차별화 전략과 자신의 입지가
흔들리지 않도록 변화의 바람을 맞이하고 있다 설명해도 과히 부족함은
없을 거 같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한 가지 빗대어 언급한 비유가 바로 우리에게
닥칠 수 있는 현실의 문제를 절묘하게 담아낸 표현이라는 강한 인상을
받고 말았다.
그것은 바로 "삶아진 개구리 증후군"이란 것이다.
곧 개구리 한 마리가 들어있는 찬물이 든 비커속에 서서히 열을 가할 때
이 개구리는 물이 뜨거워지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채 헤엄을 치다 결국엔
자신도 모르게 삶겨져 죽어버린다는 것을 빗대어 표현한 증후군이다.
곧 이것은 근본적인 개혁을 하지 않고 서서히 경제침몰속에 퇴조해가는
일본 경제를 야유한 표현이기도 하다.
버블 경제의 붕괴, 디플레 경제의 장기화, 저출산 고령화 사회 등 급변하는
경제상황속에 다양한 경제변수들이 침투해왔고 곧 살아남는 기업과
도퇴하는 기업으로 나뉘어지는 처첨한 상황에 놓이고 만 이유를 들어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실패의 대표적인 예로 버블경제의 절정기에 시장경제의 선두주자였던
일본 백화점 사업의 이야기를 꼽아보았다.
서서히 찾아오고 있던 경제 변화의 새로운 바람에 대한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채 세계금융위기는 여지 없이 전세계와 더불어 일본경제를 강타했고,
얼어붙은 소비심리의 위축으로 일본 유통업계는 그야말로 카오스에 빠지게
된 것이다.
디플레 시대의 재래를 예상치 못한 대가치고는 너무나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만것이다.
구조적 불황 산업이 되어버린 이 백화점 사업은 서서히 내리막길로 접어들고
말았고 그 자리를 대신 패스트리테일링의 대표 선두주자인 유니클로,
가전양판점 야마다전기, 가구 인테리어 니토리 등이 일본 소매업계의
새로운 주역으로 등장하게 되면서 그 동안 행해져왔던 소매기업의
무분별한 점포망 확대와 다각화 전략은 파탄을 맞고 말았다.
분명 이 시대의 소비자는 그동안 정체되어온 소비시장에서 새로운 혁신과
경제시장의 변화에 맞게 자신들의 니즈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확인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먼저 일본 유통의 역사적 전개과정과 새로운 시장에서
주역의 자리르 차지한 대표소매기업들의 혁신적인 성공사례와 시대의 변화에
맞춘 새로 짜여진 경영전략, 오랜시간 성공적인 소매기업을 이끈
대표 창업주들의 드라마틱한 인생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게 해준다.
고객에게 무한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100엔 샵의 다이소는 괴짜 사장의
괴짜 기업경영철학을 통해 위기를 기회의 장으로 삼아 어떤 인생의 교훈을
우리에게 전해줄 수 있는지 그 생생한 경험을 드려준다.
거듭되는 좌절속에도 재기하고 불황의 시대에 생존할 수 있는 전략,
그리고 이제 그동안의 진화속에서 앞으로 도래할 인플레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모색하는 준비과정이 왜 필요한 것인지
살펴볼 필요 가 있다.
잠들지 않는 소매기업으로 전 세계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세븐일레븐
재팬의 새로운 도전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창시자인 스즈키 도시후미의
창조적 파괴와 끝없는 도전, 그리고 가장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인
탄생의 비화를 들어보았다.
세븐 일레븐 재팬 1호점의 탄생을 시작으로 그들의 집념으로 완성시킨
단품관리 시스템의 결실, 체인점포사업과 소량배송을 통해 도매상과
세븐일레븐 사이의 공존공영의 길의 성공전 전략의 꽃이 핀 이유를 듣게
되었을 때 바로 이것이 진정한 유통시장에 필요한 새로운 혁신의 씨앗이
된 것임을 깨닫게 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위기가 불어닥쳤을 때 이를 극복하는 저려의 힘이
어디서 나올 수 있었는지 확인하면서 우리가 배워야할 새로운 경쟁의
힘은 무엇인지 알아야 할 거 같다.
이 후에도 세계 최초 터미닐 백화점을 설립한 한큐그룹의 무에서 무한을
창조한 경영의 비전과 시장창조전략을 들어보았고 약점을 강점으로
새로이 활용하는 그들의 성공과 마케팅의 전략 또한 놀라울만한 성과였다.
성공적인 이기는 기업들을 생각해 볼 때 그 선대 창업주들에게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특징이 몇 가지가 있다.
바로 기업의 발전과 진화를 위한 견실한 자세로 임하는 경영전략의 자세,
그리고 두려워 하지않는 변화에 맞는 새로운 도전, 타고난 혜안과
과감한 결단력과 추친력 등이다.
이 모든 것이 바탕이 되어 바로 혁신의 성공신화의 길을 열어갈 수
있었던 중심으로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과정의 간소화를 통해 소모적 가격 경쟁을 피하고 시장 선점과
우위를 차지하는 기업도 있었고 새로운 시장 확대를 위해
경영통합을 통해 초우량 기업간의 신경영통합과정도 함께 지켜볼 수 있었다.
지난날의 잃어버린 경제의 시간을 변화의 초석으로 삼으며 다시 경제대국으로
거듭나기 위환 부활을 꿈꾸는 일본 기업의 저력을 통해 불황을 타개해나가려는
상생 경영의 힘과 도전을 두려워하지않는 개척 프론티어 정신의 필요성을
더욱 느껴볼 수 있었다.
대립과 협력의 사이에서 함께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이야말로 이 위기의
경제시대에 꼭 필요한 것이라는 점도 기억하고 말이다.
우리나라 유통시장도 들여다보면 그 행태 일본의 시장과 유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분명 불황이라 외치는데 대표적으로 유명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여전히
그 위기를 체감하지 못하는 듯 불티나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느낌이다.
각종 경기부양과 각종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중소형 시장과 상인들은
서민들과 더불어 쉽게 경기체감의 회복을 느끼지 못함을 여실하게
보여진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어서 더욱 이런 생각을 가져보게 되는거 같다.
그러나 소비자가 선택한 이 시장도 언제까지 장미빛 미래만을 전망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을 거 같은 예감이 강하게 든다.
일본 현 유통 시장과 경제변화를 통해 곧 우리에게 닥칠 미래의 모습을
미리 예측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커다란 대기업이 독과점의 시장 지배력에 언제 커다란 변화와 붕괴할 수
있는 타격이 가해질지 확신할 수도 없다면 앞서 말한 "삶아진 개구리 증후군에"
에 빠지지 않도록 시장의 선택자인 소비자를 위한 진정한 경영과 전략이
무엇일지 고심하고 내놓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평소 잘 접하지 못했던 일본의 유통 시장과 더불어
한국 유통시장과의 관계와 영향에 대한 생각을 보다 많이 넓혀갈 수 있는
기회가 된거 같다. 그래서 우리 한국의 소매업태가 앞으로 어떤 변화의 길을
걸어가야 많은 시행착오를 겪지않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서 말이다.
분명히 잠재된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은 아직 다 발견되어 있지 않다고 본다.
거대한 기업을 넘어서서 이 치열한 무한 경쟁의 시장에서 이기는 기업으로
성공을 이끌 수 있는 미래의 모습에서 우리가 찾아야할 궁극적인 가치는
무엇이 될지 한 번 더 심취있게 빠져보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