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단지와 블루베리 나무와 사탕 화산 ㅣ 문지아이들 그림책
울리카 케스테레 지음, 이상희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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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자 너저분한 거실 배경에
소파에 널브러져 있는 고양이와 강아지가 보였다.
그리고 나서 보게 된 문구.
‘이제는 청소를 더 미룰 수 없었어요.’

마치 내 마음에 들어갔다 온 것처럼,
더 미룰 수 없는 청소 앞에 놓인 나에게 찾아온 그림책,
「쿠키 단지와 블루베리 나무와 사탕 화산」.

멍멍이 펠레와 야옹이 롤로는 청소를 해야 했다.
그러기 전, 에너지를 얻기 위한 달달한 것들이 필요했다. 사탕도 쿠키도 없었다.
쿠키를 구워보려 했지만,
재료마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바로 쿠키를 구울 수도 없었다.
가까스로 쿠키를 구웠지만,
그 쿠키마저 오븐이 냠냠냠 먹어버렸다.

청소를 해야 했던 펠레와 롤로.
그러나 이미 청소는 중요하지 않았다.
달콤한 간식을 먹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는
귀여운 두 친구의 모습이 참 익살맞고,
해야 할 일을 어떻게든 미룬채
하고 싶은 것에 몰입하는 나,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모습 같았다.

결국 청소를 시작한 두 친구는
생각지 못한 곳에서 쿠키를 발견하는데, 쿠키는 결국…….

두 친구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욕심을 냈지만,
그 때마다 번번이 좌절을 겪고 만다.

그나저나 펠레와 롤로는 청소를 마무리 했을까?

울리카 케스테레는 스웨덴 룬드에 거주하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우리 나라에는 「마음 약한 고슴도치」, 「오토의 털 스웨터」, 「생일」이 번역 출간되어 있다.

그의 그림책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는데,
대부분 서로 다른 동물들끼리 배려하고
우정을 나누는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또한 우리에게 깊은 생각거리를 던져주지만,
표현 방식이 재치있고 유머러스해서 몰입도가 높은 작품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구석구석 이야기거리가 많은
「쿠키 단지와 블루베리 나무와 사탕 화산」을
꼭 수업에서 다루고 싶다.

가정에서 아이와 함께 볼 때에도
대화할 수 있는 주제들이 많을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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