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 넘게 펼쳐보는 책

빨간내복야코 어휘 절대 안 틀리는 책 ㅣ 빨간내복야코 국어 3
빨간내복야코 원작, 박종은 글, 이영아 그림,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벌써 몇 해째 문해력과 관련된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문해력은 책을 읽을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닌 소통과 관련된 사회성의 문제라고도 볼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책보다는 영상이 좋고 편한 세대. 그런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양한 어휘를 알게 할 수 있을지 늘 고민이다. 만화책만 보려는 아이들에게 좋아하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여 교과와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 방법 중에 하나일 것이다.

빨간내복야코 국어 시리즈 3탄, 어휘 절대 안 틀리는 책도 어린이들이 즐겁게 어휘력을 키울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이번 책은 「맞춤법 절대 안 틀리는 책1,2」에 이어 세 번 째로 나온 책으로 헷갈리거나 틀리게 쓰는 어휘와 한자어, 교과서 속 어휘, 관용구 속 어휘를 야코와 사동이 특유의 재미코드로 알기 쉽게 담아냈다.

책이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펼쳐 본 것은 4학년 아들인데 과장없이 10번은 더 본 것 같다. 그 다음에 나타난 현상은 “엄마, 이거랑 이거 중에 뭐가 맞게?”하며 문제를 내는 것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책 속 어휘로 응용한 문장을 만들어 말을 걸어왔다.

어느 날, “오늘 짓궂은 친구들이 장난쳤는데, 옆에 서 있다가 애꿎은 나까지 혼났어.” 라길래 “정말? 많이 혼났어?” 했는데 알고 보니 책 속 어휘를 써먹은 거였다. 이것 외에도 아직 책을 펼쳐 보지 못한 상태에서 ‘오, 이제 저런 말도 할 줄 아네.’ 했는데 책 속에 있는 어휘를 사용한 것을 알고는 혼자 웃음이 빵 터져 버렸다.

아들에게 이 책을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냐고 물어보았다. 그렇다 한다.
어떤 점이 좋으냐 하니,

1. 재미있어서 자꾸만 보고 싶다.
2. 써먹고 싶어진다.
3. 친구들에게 가르쳐주고 싶다.

이런 후기를 들려주었다. 이 책의 실제 독자가 추천한 책이니 다른 초등학생 친구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책 사이 사이에 야코와 함께 노래 부를 수 있는 QR코드도 인쇄 되어 있어, 신나게 노래도 부를 수 있다. 당연히 수록 어휘가 담긴 가사로 만든 노래이다.

어휘, 속담, 퀴즈를 좋아하는 친구라면,
어휘가 너무 약해 좀 가르쳐주고 싶은 부모님이라면,
이 책으로 아이의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주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