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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너에게
닌카 레이투 지음, 정보람 옮김 / 베틀북 / 2024년 2월
평점 :
사랑은 뭘까?
누군가를, 무언가를 좋아하는 것 그 이상의 감정이라고 여겨진다.
그리고 나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존재 자체를 품어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생각이 든다.
뭔가 실수를 하면 사랑의 크기가 작아지고, 마음의 거리가 멀어지기도 하며, 물리적 거리가 멀어지면 마음이 식기도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여기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 두 사람이 있다. 이 약속은 변하지 않는 특별함이 가득 묻어나는 약속이다.
넘치는 헌신과 극강의 안정감을 주는 사랑.
바로 부모와 자녀 사이의 사랑이 그렇다.
이 사랑은 임의로 끊을 수 없을 만큼 매우 끈끈하다.
책 속의 아빠는 말한다.
“사랑은 네가 내 품에 안겨 있을 때, 집에 있는 것처럼 편하게 느껴지는 거야.”
“사랑은 나누어도 작아지지 않아. 커지기만 하지.”
그리고 또 말한다.
사랑한다고 모든 것을 허용할 수는 없다고.
나쁜 말을 하는 것은 싫지만 그래도 너를 좋아한다고.
혹, 사랑하는 사람이 그 품을 떠나려고 한다면 놓아주어야 한다고. 사랑이 그에게 용기를 주었으니까.
이 책은 우리가 참 많이 사유했던 ‘사랑’을 아이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내었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작가 닌카 레이투는 핀란드 작가, 일러스트레이터로 핀란드 최고 인기 작품인 메시와 미스테리 시리즈를 썼고, 아빠와 아들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쓴 「사랑을 너에게」는 2017년 핀란드의 가장 중요한 도서상인 Finlandia Junior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사랑에 관한 책은 참 많다.
그리고 부모가 자녀에게 사랑의 마음을 심겨주는 책도 많이 있다.
‘사랑은 이런 거야.’ 라고 가르쳐주지만, 사실은 ‘네가 바로 그 사랑이야.’라고 말해주는 「사랑을 너에게」는 앞으로 많은 어른들을 통해, 특히 아버지들을 통해 아이들에게 읽혀질 것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