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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워프 역사 만화 벌거벗은 세계사 1 - 영웅의 빛과 그림자 ㅣ 타임 워프 역사 만화 벌거벗은 세계사 1
허윤 지음, 허재호 그림, 김대보 외 감수,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기획 / 웅진주니어 / 2024년 2월
평점 :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인 유행으로 여행은 고사하고 집 밖으로도 나갈 수 없던 시절에 tvn 방송에서 <벌거벗은 세계사>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이 방송은 많은 어른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앎의 즐거움을 전달해 주었다.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류의 이야기는 화면에 보여지는 그대로의 이야기가 아닌 비하인드 스토리이다. ‘당신이 알고 있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사실은 이런 이야기이다.’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우리는 그것을 알고 싶어 그 말을 한 사람을 조용히 찾아가 듣고 싶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벌거벗은 세계사>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을 화면 앞으로 인도하고 있다.
이 <벌거벗은 세계사>가 어린이용 학습만화로 발간되었다.
1권은 [영웅의 빛과 그림자]로 나폴레옹, 링컨, 잔다르크, 에디슨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요즘은 유아들도 학령기를 맞기 전 위인전을 접하기 때문에 아마 대부분 알고 있는 인물들일 것이고, 만화든, 짧은 에피소드 형식이든 그 인물들에 대한 업적을 보았을 테니 이 책에서 설명하는 ‘사실은 이런 이야기야’의 내용은 재미를 더 한다.
혹 이 인물들의 이야기를 처음 접한다 하더라도, 실제 전해진 이야기와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함께 나와 있기 때문에 역사를 바르게 알 수 있는 경험도 하게 된다.
이야기은 타임워프 형식으로 전개되어 필요한 시대로 이동을 하며 설명해준다. 역사를 바꾸려고 하는 악당이 등장하고, 그 악당을 잡으며 역사를 수호하려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나폴레옹은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이었다. ‘내 사전엔 불가능이란 없다.’라는 말은 후대까지 잘 알려진 명언이다. 그러나 군인이었던 그가 권력에 눈을 떠 황제가 되려 했고, 자신을 멋지게 알리려 익명으로 자신을 찬양하는 기사를 쓰기도 했고, 우리에게 알려진 멋진 말을 타고 알프스를 오르는 그림은 실제와 다르다고 한다.
사실 위인으로 알려진 인물들의 비열한 면모들을 보게 된다는 것은 참 웃기면서도 슬픈 일이다. 에디슨이 초등학교 입학 3개월만에 퇴학을 당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럼에도 많은 발명품을 만들어 인간의 생활 속에 편리함을 제공했다. 그런데 그가 모든 것에 성공한 것이 아니다. 많은 실패를 경험했다. 전기 시스템에 있어 직류만 고집하던 에디슨은 테슬라의 교류방식이 채택되자, 그것을 바꾸기 위해 가짜 뉴스를 퍼트리는 언론플레이를 하기도 했다.
역사나 세계사는 아이들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학문이다. 그렇기에 이 학문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화 형식으로 제공하는 것은 아이들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더욱이 학부모가 티비 프로그램을 통해 접한 내용과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을 가지고 대화할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위인의 모습이 포장된 모습 그대로 신격화되는 것이 더 좋은 걸까? 아니면 우리와 같이 조금 부족하고, 실수나 잘못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 더 좋은 걸까?
장단점이 있겠지만, 이 또한 아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어 우리 아이들이 역사 속에서 배울 것은 배우고, 보완할 것은 보완하는 아이들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