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와 브로콜리 1 - 얘들아, 학교 가자! 난 책읽기가 좋아 FUN 시리즈
밥 맥마흔 지음,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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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새 학년 개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 새 학년을 시작한다는 것은 꽤 떨리는 일인데, 1학년에 입학하는 아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품 안에 있으면서 아기처럼 대우받던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순간 스스로 해야 할 일이 많아 본인들도 겁 먹고, 부모들도 걱정이 한 가득이다. 가장 걱정인 것은, 아무래도 교우관계인 것 같다. 친구 없는 아이가 학교에 잘 다니기는 쉽지 않기에 사회성과 교우관계는 언제나 예민한 문제다.

이 책에서는 외향적인 쿠키와 많이 내성적인 브로콜리가 같은 반 친구로 만나게 된다. 배정된 5반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두 친구가 친해지기도 하고, 둘 말고도 부끄러움이 많은 다른 친구들에게 친구 사귀기 방법을 가르쳐주기도 하는 책이다. 그저 방법을 서술하여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 아니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래픽 노블 형식이며, 주인공들의 대사도 아주 유머러스해서 책장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빵빵 터지는 책이다.

학교에 가면 쿠키처럼 아주 활발한 친구들이 있다. 그리고 브로콜리처럼 말도 잘 못 걸고, 목소리는 기어 들어가며, 말하려고 하면 숨기부터 하는 부끄러움이 많은 친구들도 있다. 경험 상 처음에는 부끄러워하지만 친해지면 밝아지는 아이들도 참 많다. 이처럼 부끄러움이 많은 성향도 아주 다양하게 존재한다.

이 책에서는 쿠키가 가지지 못한 차분함, 브로콜리가 가지지 못한 씩씩함을 서로 보완하며 친구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주변의 많은 부끄러운 친구들도 이들을 통해 용기를 얻어 더 많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 즈음에 부끄러움 클럽 최고봉이 등장하는데 정말 생각지도 못한 캐릭터로 표현했다. 꼭 책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쿠키와 브로콜리 시리즈는 작가 밥 맥마흔이 쓰고 그린 시리즈물로 총 4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에 비룡소에서 1,2권이 출간되었다. 이 두 권의 책은 모두 입학을 앞둔 새내기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용적인 면도 그렇고, 줄글 책으로 넘어가기 전 재미있는 내용을 접하며 책에 대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해줄 것이다.

어쨌든, 입학을 앞둔 학생들이 씩씩하게 교문을 들어서고, 매일 웃음이 빵빵 터지는 학교 생활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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