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퀸즈대 조던 포팽크 박사팀의 연구에 의하면 사람은 하루에 평균 6200개의 생각의 전환이 일어난다고 한다. 자는 시간을 8시간으로 잡고 그 외의 시간에 뇌파 검사를 하니 1분에 6.5번의 생각 전환이 일어나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은 수많은 생각을 한다. 아니 생각을 하지 않는 시간은 자는 시간 외에는 없다. 생각은 곧 인간 자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자연 작가가 쓰고 그린 그림책 「생각」은 우리가 매일 하고 사는 생각에 대해 깊이 사유할 수 있는 철학적인 그림책이다. 어느 날 샤워장에서 사람의 모습이 똑같아 보이는 걸 발견하고, ‘사람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궁금해하다가 구상하게 된 그림책이라고 한다. 누구나 생각을 하지만 그 생각은 크기와 깊이, 내용에 차이가 있다. 생각에서 말이 나오고 행동이 나온다. 그렇기에 생각은 곧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짐작할 수 있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생각은 불편함을 편리함을 바꾼다. 생각은 불행을 행복으로 바꾼다.생각은 폭력을 끌어내기도 하고, 전쟁도 일으킨다. 좋은 생각이 좋은 인생을 만들고, 나쁜 생각이 끔찍한 인생을 만드는 거라면, 작가의 말처럼 우리도 우리의 생각을 관리함으로써 좀 더 멋진 나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철학 그림책이지만, 어려운 책이 아닌 여러 세대에서 그 수준에 맞게 다양한 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생각을 관리하는 것의 유익을 함께 경험할 수 있을 것 같다.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한 전공자의 깊은 그림과 그림 못지않게 깊은 생각이 담긴 글이 많은 이들의 생각의 질을 높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