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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차원 김재원의 지켜라! 한국사 3 - 임진왜란의 영웅, 이순신과 거북선 ㅣ 史차원 김재원의 지켜라! 한국사 3
김재원 지음, 별미디어 그림, 오마주(주) 기획 / 툰드라 / 2023년 11월
평점 :
사차원 김재원의 지켜라 한국사 3권이 나왔다.
역알못인 내가, 지금도 잘 모르긴 하지만 이 책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이제부터라도 잘 알아가면 되니까.
이 시리즈는 각 시대의 유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또한 이 책의 주 독자층이 될 초등학생들이 관심을 가지는 크리에이터가 등장하여 영상물을 만드는 흐름도 이야기 속에 스며있어 물 흐르듯 읽어나갈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1권은 진묘수, 2권은 금동 대향로 이번 3권은 징비록이 등장한다.
표지에서부터 이번 이야기는 이순신이구나 하고 알 수 있다. 징비록과 이순신의 상관관계가 뭐지? 징비록은 서애 류성룡이 집필한 책인데, 여기에는 임진왜란 7년의 기록이 상세히 담겨 있다고 한다. 류성룡이 주변의 많은 반대 속에서도 이순신 장군을 추천하게 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수많은 양반들, 장군들 가운데 청렴하고 해상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이순신 장군이었기에 확신을 가지고 추천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거북선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있다. 1) 거북선은 이순신 장군이 만든 것이 아니라 조선 태종 때 이미 만들어진 것이라는 기록이 남아있다고 한다. 물론 그 때의 ‘귀선’과 ‘거북선’은 차이가 있겠지만, 이순신 장군이 만든 최초의 발명품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이순신의 업적을 극대화하기 위해 거북선이 조금 과장된 면이 있는데, 2) 거북선보다 더 드러나야할 것은 거북선을 잘 활용한 이순신과 함께한 수군들이라는 설명도 생각의 전환에 큰 도움이 되었다.
역사는 과거지만, 그 과거를 통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인문학이라는 점이 마음에 와닿는다. 이순신은 자신을 잘 지키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한 인물이었다. 나라를 사랑하고, 자신의 것을 남기려 애쓰지 않은 청렴한 사람이었다. 이것이 후대에도 귀감이 되어 특별히 나라의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것을 챙기기에 급급해하지 않고, 권력만을 추구하지 않고, 전문성을 가진 진짜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이 그런 사람들로 커가기를 바란다.
이순신을 새롭게 알고, 징비록에 대한 궁금증도 갖게 한, 「사차원 김재원의 지켜라 한국사 3」.
많은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