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들어주는 빵집 위시위시 베이커리가 벌써 4번째 책까지 나왔다.매번 여리고, 실수 투성이인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용기를 주던 유삐와 친구들.이번엔 어떤 사연 있는 친구가 찾아왔을까?위시위시 마을의 최고 부자인 도메르만 아저씨는 어려운 아이들을 돕느라 가난해졌다고 한다.다시 아이들을 돕기 위해 부자가 되고 싶은 소원을 가지고 위시위시 베이커리에 찾아왔다. 부자가 되는 부자빵을 만들기 위해서는 황금빛 대왕문어를 잡아야하는데 그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위험하기도 하고,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그러나 유삐와 친구들은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해 대왕문어를 잡을 계획을 세우고, 드디어 성공해서 부자빵도 만들게 된다. 사실 도메르만 아저씨는 위시위시 마을의 최고 부자인 겁나 부티나 2세였다. 그런데 부자빵을 먹고 더 부자가 되어 세계 2위의 부자가 된 것이다. 아저씨는 그 돈으로 더욱 착한 일에 힘썼을까? 참 이상하게도 아저씨는 착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꾸미는데 돈을 쓰고 더 부자가 되고 싶어 안간힘을 썼다. 세계 1위 부자보다는 가난하다는 이유로 더 욕심을 내다가 결국 쫄딱 망하게 된다. 망하게 된 아저씨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이 책은 빵을 만드는 특별한 레시피를 공유하며 재미를 유도하지만, 레시피만큼 특별한 메시지를 전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욕심을 열정으로 포장한 이 시대에 열심히 살아가는 것의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부자빵과 괴물 문어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어른인 나에게도 큰 의미로 다가온다. 누구나 성공하고 싶어 하고,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진정한 부자의 모습에 대해서는 잘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선한 부자와 악한 부자에 대한 경계도 점점 흐릿해져 간다. 나부터 이 경계를 잘 살피고, 삶으로 아이들에게 교육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어린 아이들이 바른 인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이야기 나눠볼 수 있는 책으로 소원빵집 위시위시 베이커리 4편을 특히 더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