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되면 내 아이가 공부 잘 하는 아이가 되기를 바란다. 물론 아이가 어릴 때는 건강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쏟아지는 육아 정보들과 주변 또래 아이들을 보며 그 마음이 흔들리는 게 사실이다.시작은 책읽기로 시작한다.어려서부터 '많이' 보면 좋다고 하니까.그런데 책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도 많다. 호기롭게 비싼 전집을 들인 부모는 속이 타들어갈 것이다.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책 표지를 스스로 넘기게 될까? 「한번 넘겨 봐」는 어떻게 하면 책을 읽게 할까? 하는 작가의 고민에서 시작된 기발한 아이디어의 책이다.아주 작은 곤충부터 큰 동물이 차례대로 등장하며 책장을 넘길 아이와 힘겨루기를 하게 된다.책 속의 개미가, 장수풍뎅이가, 양이 독자에게 말한다. "한번 넘겨 봐!"넘기고 나면 다음 동물이 또 말을 걸어오고 또 다음 동물이 말을 걸어온다.그 뿐만이 아니다. 그림을 잘 보았는지 확인작업까지!각 동물들의 그림자컷을 넣어,어떤 운동복을 입었는지 맞춰보게 한다.책 속에서 뛰어놀 수 있는 체험형 그림책인 것이다.독서가 즐거운 놀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체험형으로 만들어진 책은 양육자가 함께 참여할 때에 아이가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본다.그 경험으로 인해,책은 어렵거나 지루한 것이 아닌,신나고 즐거운 놀이감이라고 인식하게 되지 않을까?책 읽기에 흥미가 없는 아이에게,이 책을 가져가보길 추천한다.이 한 권으로 아이와 살 맞대며 30분 이상 함께 놀이하기를 권한다.아이가 잘 되기를 바라서 책을 많이 읽히고 싶은 양육자가 먼저 즐거움을 느끼게 되고,아이에게도 너그러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