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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빠른섬 미디어를 배웁니다 ㅣ 천개의 지식 25
한화주 지음, 이수영 그림 / 천개의바람 / 2023년 4월
평점 :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 무리지어 살아가고, 서로가 서로를 도와가며 살아간다. 정확히 알아야 다툼이 없기에 소통하지 않는다면 전쟁만이 있을 것이다.
소통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소통할 때 이용하는 수단이나 물건을 통틀어 미디어라고 한다.
최초의 미디어는 말인데,
멀리있는 사람과는 어떻게 말할까?
불편함들은 또 다른 미디어를 만들어냈고,
그렇게 생겨난 것이 글, 신문이고,
더 나아가 매스미디어로 발전하게 되었다.
천개의지식 '섬'시리즈 신간 「여기는 빠른섬 미디어를 배웁니다」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빠른섬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부지런히 자신들의 일을 묵묵히 하며 지내던 빠른섬 사람들에게 생활의 변화가 일어났다. 그것으로 인해 편리함도 있었지만,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미디어의 발전상과 문제점들을 보여주고, 문제 해결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구체제인 내용으로는 미디어가 무언인지 기본부터 시작하여, 요즘 성행하는 1인 미디어, 소셜미디어에 대한 이야기, 거기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인 가짜뉴스를 어떻게 걸러내야 하는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내용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딱딱하게 지식만 전하는 게 아닌, 이야기 형식으로 내용을 풀어가기 때문에 어린이들도 쉽게 읽어갈 수 있다.
이 시대는 뉴미디어를 벗어나서 살아갈 수 없다. 알파세대들은 태어날 때부터 너무나 손쉽게 스마트폰을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를 얻는 것도 글보다는 영상으로 얻는 시대에 이것을 잘 활용하고 잘 걸러내는 능력이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필터버블에 갇히고, 확증편향이 심해질 수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는 점이 이 책에서 주목할만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양육자와 자녀가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좋을 것 같다.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서도 지시하거나 압박하는 것으로 무조건 줄이려고 하기보다는, 함께 시간을 정하여 미디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얻는 길잡이로 이 책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