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많아 뿌연 날들이다.그러나벚꽃이 지고난 후,여기저기 초록 잎이 제 때를 따라 얼굴을 내밀고 있다.이렇듯 모든 만물은 자신의 때를 알고,자연의 순리를 거스름이 없이 자라간다.아이들도 그렇다.태어날 때부터 장착되어 있는 싱그러움을 여기저기 발산해도 화수분처럼 또 뿜어져 나온다.책을 좋아하고, 책과 살아온 김미정 작가님은 교육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을 보며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작고 연약해서 무시당하기 일쑤지만,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아이들을 생각할 때, <숲을 가진 아이들>이라는 제목이 참 알맞게 지어졌다는 생각이 든다.이정은 작가님의 무수한 초록은 또 어떤가.독자를 숲에 데려다놓은 것처럼그림 속 나무 앞에 앉게 한다.그냥 보고 있으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기에도 딱인,어른이 보면 더 좋을 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