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호텔의 비밀 토토의 그림책
클레르 슈바르츠 지음, 김희진 옮김 / 토토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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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똥구리 부즈만 가족은 소똥 덩어리로, 먹을 수 있는 여행 가방을 만들어 여행을 떠난다.
흰개미나라에서 마지막 날까지 신나는 휴가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 아침에 폭풍주의보 뉴스를 듣게 된다. 씩씩하게 차에 올라타 쌩쌩 달리던 부즈만 가족은 폭우 속에서 곤충 호텔을 발견한다. 방을 얻기 위해 모인 곤충들로 북적거리는 호텔에서 작은 방을 겨우 얻은 부즈만 가족은 꽉 끼어서 자야만 했다. 딸 수지는 책을 읽을 수도 잘 수도 없는 그 공간이 답답해서 복도로 나와서 빈 방을 찾아다닌다. 그러던 중 밤마다 복도를 돌아다니는 무언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빈 방을 찾아다니지만 비 오는 토요일 밤에 빈 방이 있을 리가 없었다. 수지는 가족들이 있는 방으로 돌아가려고 하다가 끈적이는 쥬스를 밟아 발이 바닥에 붙어 버린다. 어둠 속에서 수지를 향해 다가오던 크고 무시무시하고 으스스한 소리가 들리는데, 그 소리를 내는 괴물은 바로....

작가 클레르 슈바르츠는 미술학교에서 공부한 화가이고, 현재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이 책이 처음 소개되는 책이다. 원제는 ’곤충 호텔에서의 하룻밤‘인데, ’곤충 호텔의 비밀‘로 번역한 것은 독자들에게 스릴과 궁금증을 유발하려고 한 듯.

방이 좁아서 혼자 밖으로 나와버린 수지의 모습은 폭풍주의보에도 씩씩하게 달린 아버지의 성격을 닮은 것 같다. 이런 것을 보면 나는 가족 중 누구와 어떻게 닮았는지 얘기해볼 수 있다. 단란한 가족들이 여행 끝에 묵게 된 호텔에서의 에피소드 구석구석에서는 다양한 곤충들의 특징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곤충에 대한 지식을 전해 준다.
마지막 장면의 불 꺼진 호텔을 보면 긴장 후에 편안해진 마음 상태로 잠자리에 들 수 있을 것 같아 잠자리 책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책의 판형이 크고, 그림들도 큼지막해서 독자들이 곤충들의 표정을 살피고 행동을 관찰하는 재미도 얻을 수 있으며, 여러 가지 상상력이 가득한 내용들 때문에 즐거움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곤충을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집에 꼭 두고 여러 번 봐야 할 책, 곤충 호텔의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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