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인사 마음그림책 14
클레르 르부르 지음, 미카엘 주르당 그림, 신정숙 옮김 / 옐로스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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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아이들의 새학기 준비로 몸도 마음도 분주했었다.

조금은 떨고 있는 아이의 마음도 만져주어야했고,
빠뜨린 건 없는지 다시 한번 체크도 해야했다.

매일 눈을 뜨는 아침이지만,
이 아침이 늘 같지는 않다.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감사하지만,
그 사실을 매일 기억하는 것도 아니다.

클레르 루브르가 쓰고, 미카엘 주르당이 그린 책 「첫 인사」속에는 등대지기 남자가 등장한다.

어슴프레한 새벽, 마지막 배가 들어오고 해가 뜨려고 하면 이 남자는 등대의 불을 끄고, 자전거를 타고 어딘가로 향한다.

등대에서부터 그의 이동하는 뒤를 따라가다보면,
마을의 풍경도,
해가 뜨며 변하는 배경색들도 보는 이로 하여금 안정감을 준다.

이 남자는 어디로 가는 걸까?
왜 첫 인사일까?

원서 제목을 보니 'premier bonjour'이다.

매일 퇴근하고,
매일 인사할 텐데,
최고의 인사는 어떻게 하는 걸까?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그리고 가장 큰 사랑을 담아 가족을 대하고 나의 아침을 맞이하는 것.

이것이 반복되는 일상 중에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비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오후에 만나는 가족들에게
어제와는 다른 첫(최고)인사를 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한 가지 더 책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번역서의 경우, 우리 정서나 상황에 맞게 변형해서 출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은 판권이 앞표지 바로 뒤에 인쇄된 것과, 면지없이 바로 속표지로 시작되는 것을 그대로 살려서 출간하였다.

또 종이의 질감이 일반적인 반짝이는 종이가 아닌 특수종이를 사용하여 그림을 돋보이게 하였다는 점 때문에라도 소장가치가 있다고 본다.

이번 책을 읽고,
미카엘 주르당의 인스타를 팔로우했다.
멋진 작품을 국내에서 더 많이 보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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