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하는 올빼미 동화는 내 친구 68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 지음, 이승숙 옮김, 김은주 그림 / 논장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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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땐,
먼지를 씻어내는 정도의 샤워를 생각했다.

그런데 멸종 위기의 점박이 올빼미가 사람의 손에 길들여지는,
그것도 자신들의 터전을 사라지게 하는 벌목꾼의 집에서 벌어지는 참 말도 안 되는데 뒤가 궁금해지는 그런 이야기가 바로 이 책 「샤워하는 올빼미」였다.

이 책을 통해 올빼미들의 식성, 각인, 짝짓기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었는데,
그냥 메세지만을 주는 동화가 아니라 정보를 주는 동화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사실 이 동화는 10년 전에 나온 책인데 이번에 개정판으로 다시 나오게 되었다. 그런데 그 때만해도 우리 지구의 환경이 이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그 때 책을 통해 표현된 원시림의 모습이 지금 우리가 표면적으로 느끼는 환경의 모습이라는 게 충격적이었다.

우리는 그동안 자연을 함부로 사용하고 학대하며 지내왔다. 자연을 사용하는 기술자들이 그것으로 먹고 살았고, 그것은 누구에게도 범죄로 여겨지지 않는 일상적인 일들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살고 편하기 위해 함부로 사용했던 자연이 이제는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 일상적인 게 되어버렸다.

이야기로 돌아와,
자연을 사용하여 가정을 세워간 아빠,
그냥 이쪽도 저쪽도 아닌 무관심한 엄마,
책임감있는 아빠를 존경하며 아빠의 편에 서 있던 아들,
가족안에서 분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 드러내지 않고 혼자 환경에 관심을 갖던 누나.

이 동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지금 우리 모두의 모습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다방면으로 참 매력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든 「샤워하는 올빼미」.
논장의 문고들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고,
이 작가의 책도 더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중학년 이상의 아이들과는 함께 읽고 토론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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