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비밀 친구
경혜원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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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경혜원작가님의 공룡책을 접해보았을 것이다.

그저 공룡이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책장을 넘기게 하지만 그림책 속 공룡들은 무섭기보다는 사랑스럽고 귀엽게 다가온다.

경혜원작가님의 신작, 「커다란 비밀 친구」는 커다란 브라키오사우르스가 엄마의 병상을 지키는 아이에게 보드라운 친구로 찾아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표지의 촉감이 다른 책들과 다르게 밸벳을 씌워 놓은 것처럼 부드럽다. 마치 표지에서 아이가 공룡 '두리'의 몸을 쓰다듬을 때의 느낌이 이렇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이 비밀 친구는 환상 속의 친구라고 말해주듯 제목은 홀로그램으로 인쇄되어 있다.

책 속의 아이는 병상에 누워계신 엄마에게 매일 책을 읽어드린다. 그러던 중 비밀 친구 두리를 만나게 되는데 두리는 공룡이지만 굉장히 따뜻하고 포근하게 아이의 친구가 되어준다.

아빠도 바빠서 늘 혼자인 아이에게 찾아온 비밀 친구 '두리'.
이 친구를 통해 아이는 주변과 소통하는 법을 조금씩 배워가는 것 같다.

말을 걸어오는 친구에게 마음을 열고,
바쁜 아빠지만 누구보다 소중한 가족인 아빠의 마음도 조금씩 알아가는 것처럼 보여진다.

요즘 우울한 모습의 아이들이 눈에 많이 띈다. 아이라고 해서 매사에 즐겁기만 하지는 않을 텐데, 슬플 때마다 마음 아플 때마다 자기를 받아주고 알아주는 속 깊은 친구가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 같다. 또 그 만남을 통해 세상은 살만한 곳이고, 내 주변은 따뜻한 곳이란 것을 알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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