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38
허정윤 지음, 이명애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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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서울 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치 교통방송을 틀어놓은 것처럼 교통 상황 안내로 시작되는 책 「지각」.

표지에는 차에 탄 아이와 여자어른의 모습이 보이는데, 어떤 이유로 지각을 하게 된 건지 그 사연을 가늠할 수 없다. 그저 상상할 뿐이고, 빨리 넘겨보고 싶을 뿐이었다.

배경은 서강대교 위, 출근시간대이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 고양이가 다리를 건넌다.

다들 마음 속에는 고양이를 구하고 싶은 온정이 있다.
그러나 선뜻 나서기에는 그 시각은 늦으면 안 되는 출.근.시.간이라는 점이 모두를 힘들게 한다.

여기 저기 경적이 울리던 때, 
갑자기 고양이가 보이지 않게 되고,
단 한 사람만 심장이 서늘해졌다.
아기 고양이는 어떻게 된 걸까?

우리는 살면서 매 순간 선택을 해야 한다.
알람이 울릴 때 바로 일어날지, 끄고 좀 더 잘지를 시작으로 나의 하루는 많은 선택 앞에 놓여있다.

고양이를 구하고 늦을까?
지각하면 안 되니까 오늘 한번만 눈감아 버릴까?

책을 덮고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를 정말 오래 고민했다.
 
저 두 가지 선택지 말고,
눈감아 버릴까 +불평이 내 선택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과연 사고 현장에서 내 이익을 포기하고 가치있다고 여기는 것을 선택할 수 있을까?

허정윤 작가님의 절제된 글과,
이명애 작가님의 따뜻한 그림이 만났다.

글이, 그림이
우리에게 물어보는 것 같다.

지각해도 되겠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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