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 고양이와 쥐는 우리가 아주 잘 알고 있는 앙숙 사이 중의 하나이다. 그런 이들이 한 공간에서 긴장감없이 살아가고 있다. 아니 심심하고 지루해서 미칠 지경이다.그러던 어느 날 개는 고양이를 향해 큰 소리로 짖고, 놀란 고양이는 쥐를 향해 달려들고, 쥐는 또 화가나서 개를 공격하게 된다.왜 이런 일이 생긴 거지? 곰곰이 생각하던 개와 고양이와 쥐는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함께 사는 이들이 물고 뜯는 사이라는 재미(?)는 없어도, 함께 사는데 오랜만에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참 평화롭게 느껴진다. 그만큼 오랫동안 신뢰가 쌓였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 오해가 풀린 것이란 생각이 든다.진짜 심심하게 시작했는데,중간중간 도발하는 주인공들의 모습도 재치있게 표현되었고,잔잔하지만 분명한 메세지를 전달했다는 것이 이 책의 좋은 면모라고 말하고 싶다.또 이 책에는 대충 보면 같아 보이는 두 장면이 나오는데, 자세히 보면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달라진 건지는 책을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