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려나봐요. 먹구름이 잔뜩 끼었어요. 어? 기차가 떠있네요? 비가 오기 시작해서 그치기까지의 과정이 애니메이션 한편을 보는 것처럼 재미나게 진행되는 비 그림책.비가 쏟아지는 건 아기빗방울의 소풍으로, 참방참방 아이들의 빗물튀기는 놀이에는 빗방울들의 파도타기로, 너무나 기발하고 생동감있는 이야기 전개에 우리 아이들이 푹 빠져들었다. 아이가 비를 맞는 장면, 아이들이 우산을 쓰고 걷는 장면에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우산을 안 쓰면 빗방울이 어디에 떨어질까? 머리에 손을 올리며 여기! 한다.또 어디?어깨에도 손을 올리며 여기! 한다.빗방울이 떨어지는 몸의 구석구석을 콕콕 찍어가며 이름을 불러보는 활동은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활동이었다. 해님이 나오자 무지개터널을 지나 집으로 가는 빗방울들. 비오는 날, 이 책에서 본 장면들을 떠올리며 함께 첨벙첨벙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무지개를 볼 때, 먹구름열차가 무지개터널을 지나 집으로 갔다고 종알종알 이야기나눌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