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신경림 지음 / 우리교육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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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신경림 시인을 참 좋아한다. 대학때 민요 공부를 하면서 민요발표회를 했었는데 지방에 있는 우리 학교까지 신경림 시인이 직접 찾아주셔서 우리의 발표회를 빛내주시고 우리를 격려해 주신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시인의 느낌을 <민요기행>이란 저자의 책의 한 부분에 쓰신 적도 있었다. 그 이후로 더욱 신경림 시인의 시와 산문들을 아정을 갖고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가 중, 고등학교 당시 학교에서 교과서와 참고서에 공식처럼 나열해서 외우고 했던 시와 시인들의 이야기 범위를 넘어서서 저자가 직접 시인의 출생지나 생전의 생활 근거지를 찾아 이야기를 찾아내고 엮었다. 일상 생활에서 시와 가까이 하고 싶지만 일정한 거리감을 갖곤 했던 독자들에게 친근하고 재미있는 일화들을 곁들여 엮은 이 책은 시와 시인을 좀더 가까이에서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지침이 될 것이다.

특히 한 번 읽고 마는 소설 종류와 다르게 이 책은 굳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야 한다는 부담을 갖지 않고 손 갈 때마다 읽어보며 시와 시인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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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사람은 분명 따로 있다 더난 '따로 있다' 시리즈 3
이상건 지음 / 더난출판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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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형제에게 크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인생을 알차게 개쳑하고자 맘먹은 사회 첫발을 내딛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두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내용도 있지만 다시금 되새겨보는 기회가 되고, 우리가 평소 잘못 알고 있던 상식들을 허물 수 있는 기회도 된다. 저자가 말한 내용들 중에서 가장 획실하다고 믿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 신용카드를 쓰지 말자. 정말로 맞는 말이다. 이유는 책 속에 잘 나와 있다.
둘째, 단기와 장기로 나누어 자금모집계획을 세워라. 그렇다. 너무 구름잡듯이 세운 계획은 실감이 안날 수도 있다. 적금도 1년으로 한정해서 가입하라는 내용이다.
셋째, 부동산이나 재테크에 관심있는 사람과 어울려라. 정말로 맞는 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10년 전에만 이런 책을 읽었다면 지금보다는 다른 현재일수도 있었을 텐데, 하고 생각해 보지만 항상 미리미리 준비하고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온다고 믿는다. 사회에 처음 진출하시는 분이나, 내집마련 계획을 세우고 계시는 분, 좀더 풍족한 재테크를 꿈꾸시는 분에게 꼭 필요한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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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 천천히 나를 들여다보게 되는 책
풍경소리 글, 정병례 전각 / 샘터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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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한권을 모두 읽었지만 중간중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한편 한편마다의 글에서 느껴지는 감동은 가을 산사에서 울려 퍼지는 '풍경소리' 같다고 할까? 살아가면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 좋은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의 느낌이 그랬던 것 같다. 이 책을 지하철에서 앚아 읽고 있는데 좀 생소한 시선이 느껴져서 옆을 보았는데 옆에 앉은 아주머니께서 한참동안을 곁눈으로 보았던 모양이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그분은 '책 제목 좀 알려주세요.' 그랬다. 구분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을 것이다. 책꽂이에 꽂아두었다가 가끔씩 꺼내 볼만한 책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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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작고 하찮은 것들에 대한 애착 - 안도현의 내가 사랑하는 시
안도현 지음 / 나무생각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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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 시인은 애초부터 일반인들과는 다르게 좀 신비스럽게 태어나지 않았을까? 이 시선집에서 시인은 우리 모두에게 시를 쓰지는 않더라도 우리가 시를 가까이 대할 수 있다는 점을 느끼게 해 준다. 시가 단지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대상이 아니라 살아가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사람은 누구나 한두번쯤 살아가는 동안에 시인이 된다고도 한다. 10대의 성장기에, 20대의 청년기에, 또 시인이 좋아하는 시, 시인이 좋아하는 시인의 시들을 엮어서 각각의 작품마다에 시인이 느꼈던 점을 해설로 달아놓았는데 아주 기가 막힐 정도로 감탄사가 나오게 한다.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다시 보는 시들이 있어서 반가웠다. 강은교의 '우리가 물이 되어', 정희성의 '아버님 말씀', 김용택의 '그 여자네 집' 등등 특히 '아버님 말씀' 뒤에 시인이 부연한 말은 촌철살인이라 할 만하다.

-먼 훗날, 지나간 1970년대와 1980년대가 어떤 연대였느냐고 묻거든 이 시를 꺼내 보여주자.-

기가 막힌 한마디이다. 나는 이 책을 올해 초에 구입해서 읽다가 해외 출장길에 가방에 담아갔는데 그곳에 사는 교포에게 이 책을 주고 와서 다시 사서 소장하고 있는데 틈 나는 대로 아무데나 펼쳐서 읽어도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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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 지음 / 열림원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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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눈에 보이는 물질적 풍요만을 추구하며 상대적 빈곤감을 떨치기 힘든 환경에서 한줄기 빛이 출구로 안내하는 느낌의 책이었다. 우선 이 책을 읽어가면서 류시화 님에 대해 존경심과 부러움을 동시에 느끼게 되었다. 여행중에 느낀 점을 이토록 찡하도록 감동적으로 전달해 주는 그의 문체에 대해 그의 사고의 넓이에 대해 크나큰 존경을 느꼈다. 또한 물질의 빈곤과는 다르게 정신적인 풍요의 나라 인도에 가서 몸으로 체험하면서 그 생활 속에 한 몸을 던질 수 있다는 작가의 처지에 대해 부러움을 느꼈다.

모든 사물과 행동 양식에 대한 시각의 기준을 다시금 돌이켜보기에 충분한 화두였다. 누구의 기준에서 보느냐에 따라 선과 악이 달라질 수 있듯이 우리가 평소의 굳어져버린 사고방식으로 너무도 당연하다고 느껴왔던 점들이 정신세계적으로 이 세상을 다 품어버리고도 남을 만큼 부유한 인도 사람들 눈에 어떻게 비쳐질 것인가? 이제까지 내 스스로의 사고의 틀 안에 갇혀 지냈던 나 자신에게도 마음의 경계를 상당부분 허물어야만 할 것 같다. 문명인의 시각에서 볼 때 이해할 수 없는 측면도 있지만 물질의 기준에 꼭꼭 갇혀있는 우리의 생활 방식에 많은 반성이 필요함은 필연적일 것이다.

기독교인들이 아메리카에 상륙하여 아메리칸 인디언들을 점령하고 내칠 때의 선과 악의 개념 혼돈을 고발한, 한 어린이의 성장과 이주의 과정 속에서 우리에게 많은 물음표를 던지게 했던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의 교훈과 비교되기도 한다. 지금 나는 '여건만 주어진다면' 당장 인도에 가서 거기에 살고 있는 가장 부유한 정신을 소유한 '인도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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