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양동이
모리야마 미야코 글, 쓰치다 요시하루 그림, 양선하 옮김 / 현암사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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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월요일에 이여돌이라는 여우가 누군가 버렸거나 잃어버렸을 것 같은 노란색 양동이를 발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여돌이는 이 노란색 양동이가 자기 것이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갖고 하루하루를 마음 졸이며 지켜본다. 하지만 마지막 날을 앞두고 양동이가 자기로부터 멀어져버리는 꿈을 꾸고 나서 양동이를 찾아가봤는데 양동이가 없어져버렸다. 여돌이가 양동이를 갖고 싶은 너무도 순수한 마음을 잘 표현하였고, 오히려 양동이가 멀리 사라져버림으로써 여돌이의 마음속에 언제까지나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된다. 어린이들의 순수한 시선으로 본 진정한 소유의 의미를 알게 해 주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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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생각하는 숲 1
셸 실버스타인 지음 / 시공주니어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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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굳이 많은 말을 듣지 않고, 눈만 바라보아도 마음으로 대화가 가능하다고도 한다. 바로 이 책을 읽다 보면 말로 전하는 감동이라기보다 눈빛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을 전해주는 이야기란 생각이 든다. 우리도 혹여 주위사람으로부터 이런 사랑을 받기만 하고 살아온 건 아닐까 되돌아보게 되었고, 나도 이런 사랑을 줄 수가 있을까도 함께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오히려 단순하게 그려진 그림과 간결한 글들로 이 책의 감동이 군더더기 없이 표현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야기가 그냥 더 이상 줄 것이 없어 자기의 밑둥마저 편히 앉아 쉴 수 있는 자리로 내 주는 나무,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만 끝맺고 있어 왠지 좀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가 이어져 오지만, 사실 그런 나무에게 계속해서 뭔가를 얻기만 하고 바라기만 하는 소년의 모습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소년이 훨씬 나이가 들었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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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이 좋아요 - 솔거나라 전통문화 그림책 9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4
유애로 글 그림 / 보림 / 199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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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도 이런 작가의 그림책이 출간되었다는 점이 뿌듯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섬세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갯벌의 생태를 표현한 책이다. 물이 빠지고 난 후의 갯벌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바다생물의 움직임과 먹이사슬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갯지렁이는 책의 판형을 변형할 만큼 기다랗게 그려져 있어 재미있다. 바닷물이 갯벌을 뒤덮으면 이젠 전혀 다른 바다생물들의 무대가 환상적으로 그려진다. 마지막에는 갯벌의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자녀의 자연 생태 학습에 유익하도록 잘 안배되어 있다. 차츰 환경의 보존 필요성이 강조되어 가고 있는데 어린이들에게 생태보존의 산교육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갯벌을 보존해야 하는 이유를 이 책을 읽은 사람에겐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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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희네 집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
권윤덕 글 그림 / 길벗어린이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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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연립주택에 살던 만희네가 할머니 댁으로 이사를 가는데 할머니 댁은 집도 넓고 개도 세 마리나 있다. 만희는 자기 방을 멋있게 꾸밀 부푼 기대에 차 있다. 할머니의 안방에는 예전부터 쓰던 물건들이 많고,과일이나 쌀, 그리고 잘 쓰지 않는 물건들이 광에 가득하다. 장독대에는 항아리들이 많고 뒤꼍에는 가마솥이 있다. 화단에는 접시꽃, 도라지꽃, 해바라기, 나리, 분꽃, 홍초, 옥잠화 등등 만희네 집은 마을에서도 꽃이 가장 많은 집이다. 현관, 목욕탕, 옥상에는 할아버지가 가꾸시는 야채밭이 있다. 옥상 한쪽에는 빨랫줄이 있고, 아빠방에는 책이 그득한데 아빠는 그림이 없는 책도 재미있게 보신다. 만희네 집에는 오랫동안 손때가 묻었을 소중한 물건ㅇ들이 제자리에 잘 보관되어 있고 또 각자 물건들은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정말 한국적인 색채화 한국적인 소재들을 그림으로 아주 사실적으로 잘 그려낸 만희네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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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 민들레 그림책 1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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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 이렇게 말하면 그리 천박하지 않게 들리지만 흔히 하는 말로 하면 '개똥'이다.
예전 사람들은 이름을 천하게 지으면 명이 길다고 해서 사람 이름에 '개똥이'라는 이름을 흔하게 지어 주었다는 데서도 알듯이 얼마나 천하고 쓸모없는 대상의 상징인가? 하지만 이런 강아지똥도 다 쓸모가 있어 소용되면 예쁜 민들레로 피어난다는 아주 간결하게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감동적이고 교훈적인 이야기이다.

노랗게 피어난 민들레 그림이 글의 내용과 너무도 잘 어울리게 잘 그려진 것 같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주위의 친구들 뿐만 아니라 하찮게 보이는 사물들에도 애정어린 시선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소중한 내용이라 여겨진다. 요즘 어린이나 성인을 가리지 않고 서양의 것을 앞다퉈 좋다고 하는 세태인데 이 책이야말로 가장 한국적인 소재를 통해 큰 감동을 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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