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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피리 ㅣ 미래사 한국대표시인 100인선 45
한하운 지음 / 미래사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파랑새", "보리피리" 등의 시로 알려진 한하운 시인은 일반인들에게 각각의 시작품들보다는 한하운 시인의 슬프고 한스런 그의 인생에 대한 느낌이 더욱 강할 것이다.
내가 처음 한하운 시인을 알게 된 것은 20년 전 [가도 가도 황톳길-한하운의 시와 생애]라는 책을 읽으면서이다. 그 책을 읽고, 시인에 대한 인간적인 끌림과 애틋함이 잊혀지지가 않았다.
당시 시인의 슬픈 일생과 몇몇 작품을 함께 실어진 책을 통해 봤던 그의 시작품들을 깔끔하게 편집된 이 시선집을 통해 다시 볼 수 있어 참 다행이었다.
한으로 점철된 그의 생애와 더불어 불꽃처럼 쉼없이 살아온 그의 고난의 인생이 녹아 스며든 그의 시 한편 한편이 가볍고 화려한 기교로 포장된 여느 다른 시작품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실감나게 다가오는 느낌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 책이었다.
단순히 시 작품에 국한해서만 보지 말고 시인의 험난했던 슬픈 인생을 돌이켜 생각하며 한편 한편 읽은 이 시집이야말로 시인의 일생이 녹아든 체험의 예술혼이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