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촌수필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6
이문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2월
평점 :
품절


내 기억으로는 몇년 전, 모 방송국의 개국 몇주년 기념 특집극으로 이 소설이 드라마로 꾸며져 꽤 길게 방영됐던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을 일컬을 때 가장 뛰어난 점으로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가 마치 살아서 툭툭 베어나와 우리 몸 속 여기저기에 파편으로 박히는 그런 느낌일 것이다. 작중 화자이자 주인공인 민구를 중심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성격이 각각의 사투리를 통해서 잘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인 유교의식을 고수하는 조부, 사회주의 의식의 평등, 개혁, 민중의식을 전파하는, 당시로서는 사상적으로 위험한(?) 아버지, 전통사회와 전통이 해체된 현실 사이, 세대, 계층을 모두 아우르는 어머니, 주인공에게 정신적 의지처가 되어 주었던 옹점이, 대복이, 또한 석공 신씨와의 신분상의 심리적 변화와 함께 인간적 유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대목 등 여러 등장인물을 통해 6.25 전쟁 이전부터 주인공이 다시 고향을 찾아 회상하는 현실까지를 아우르는 세대간, 계층간의 가교역할의 내용으로 엮어진 소설이다.

이 소설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뿌리가 새겨진 고향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가족과 이웃과 사회를 감동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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