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은 사람
장지오노 지음, 김경온 옮김 / 두레 / 200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어떤 사람이 선행을 한번 베풀고 난 뒤로 그런 선행을 계속하지 않고 거기서 멈추어 버린다면 자칫 그 한번의 선행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엘제하르 부피에'는 다른 사람의 시선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소중한 일을 꾸밈없이, 중단없이 행하고 있다. 부피에가 심은 것은 다음 세대, 그 다음 세대를 위한 나무였지만 그 나무를 그냥 단순히 '나무'라고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황무지'는 우리 인간세상의 각박한 정신세계를 의미할 수도 있고, 부피에가 심은 '나무'는 그런 각박한 현실에 묵묵히 퍼트려 나갈 희망일 것이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행하는 선한 일, 그것을 쉼없이 해나간 한 선각자의 일생을 기록한 전기문과도 같은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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