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유용주 지음 / 솔출판사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느낌표 선정도서로 소개되어 관심을 갖고 읽게 된 책이다. 저자의 험난하고 굴곡 많은 삶에 대한 묘사가 상세하게 나와 있었다. 하지만 그리 낯설지만은 않았다. 불과 얼마 지나지 않은 70년대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게 어렵게 살아왔다. 그런 점에서 저자가 걸어온 인생 행로에 대해 공감이 갔다. 하지만 이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난 뒤의 느낌은 왠지 개운하지만은 않았다.

뭐랄까, 편집상의 불찰인지, 구조적인 부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의 내용을 이루는 각 단락마다의 개연성도 없고, 특히 후반부에 가서는 저자의 시시껄껄한 넋두리를 장황하게 늘어놓은 듯한 지루함, 책을 읽으면서도 '내가 이렇게 한가하지는 않은데, 그래도 끝까지 한번 읽어보자.'라는 각오가 필요했다. 책을 읽고 나면 뭔가 잔잔하게 남는 게 있어야 하는데 이 책은 저자가 너무 많은 '설'을 풀어놓아서인지 별로 남는 게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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