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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우린 무슨 꿈을 꾸었을까 - 박순애의 "꿈꾸는 닥종이 인형들"
박순애 지음 / 예담 / 2000년 1월
평점 :
절판
닥종이 인형으로 옛시절의 풍경과 놀이와 생활을 너무도 사실적이고 실감나게 꾸민 책이다. 책을 넘기면서 선명하게 잘 찍은 사진에 푹 빠지게 된다. 불과 20~30년 전 시골에서 겪었던 듯한 일들이다. 멱 감고, 참외, 수박서리하고, 집에서 직접 닭을 길러 알을 까게 했고 그 달걀들을 봄에 어미닭에게 품게 해서 병아리로 까게 했고, 인공적인 놀이기구가 없었던 때라 보이는 모든 것이 놀이기구가 되었던 시절.. 기다란 끈을 동그랗게 묶어 기차놀이를 하고, 버려진 깡통으로 술래잡기 놀이를 하고 조금만 반듯하다 싶은 돌맹이가 있다 싶으면 비석치기놀이를 했었고,.... 이 책을 보다 보면 이런 옛추억들이 필름 돌듯이 눈에 선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