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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에게 희망을 (반양장)
트리나 포올러스 지음 / 시공주니어 / 199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대학에 입학하던 해였다. 동아리에서 토론 대상으로 이 책이 선정되어서였다. 내게 강한 충격으로 느껴졌던 몇 안 되는 책이었다. 이런 귀한 책을 그때서야 볼 수 있었던 만큼 나는 어린 시절 책을 가까이 하기에는 여의치 않은 환경이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에게 가장 먼저 읽히고 싶었던 책이라서 서둘러서 이 책을 사주고 함께 번갈아 읽었다.
'단순히 먹고 자라는 것 말고 다른 뭔가가 있을 텐데...'라고 던지는 이 의문부호 하나가 내게 주었던 충격이 다시 느껴졌다. 보다 높이 오르기 위해서는 다른사람을 짓밟고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날개를 달아야 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생명을 걸고 온 몸을 칭칭 동여맨 후 나방이 되어야 한다는 것, 너무 단순하고 평범한 자연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얻게 되는 너무도 큰 충격적인 진실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