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소설가 공지영 님은 소설을 왜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으로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고 간접 체험함으로써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말씀하신 것을 들었다. 이 책이야말로, 나 아닌 주위의 많은 어려운 사람들의 생활을 간접 체험하고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는 동안 너무 어둡고 힘든 배경 설정에 읽기에도 힘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의 내용을 읽으면서 먼 곳의 남의 이야기, 있을 수 없는 너무 가혹한 이야기라고 느낄 만 한데, 더 비극인 것은 이것이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하여 쓰여졌다는 점일 것이다. 다들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들, 그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내일은 나은 세상을 일구고자 힘쓰는 영호를 대하면서 마음 속에서 박수를 보내고 싶어졌다.이 책을 통해 이웃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몽적 동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