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좌파 - 김규항 칼럼집
김규항 지음 / 야간비행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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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항이 던지는 조금은 도전적이거나 반항적인, 시원스런 말들에 대해 일면 공감가는 부분들이 있다.(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그의 세상 읽는 시각에 대해서도 한번쯤은 생각해 본다. 제목으로도 뽑아져 있는 [B급 좌파]에서 '80년대는 한군데라도 진지한 청년은 모조리 빨갱이로 만든 시대였다.'는 그의 말은 '빨갱이로 만들 수도 있었다.'로만 바꾸면 맞는 말이다.

그의 말처럼 좌파나 우파 어느 쪽을 택하든 자유다. 홍세화 님의 '똘레랑스'를 부여해서 상대편에 대해 조금은 관대하게 그러나 건전하게 어느쪽이든 택하고 건강하게 살면 좋겠다. 다만, 다음의 말에는 절대 공감한다. --'우파는 자신의 양심을 건사하는 것만으로도 건전할 수 있지만 좌파는 다른 이의 양심까지도 지켜내야 건전할 수 있기 때문에 좌파로 살기가 더 어렵다.'--

군데군데에서 너무 좌파에 치우친 듯한 시각이 보이기도 하는데 좌파든 우파든 상대편에 대한 인정과 이해, 배려가 조금은 필요하다고 본다. 중간에 가수 한대수에 관한 이야기도 처음 알게 된 내용이었다. 작년에 읽은 이 책을 올해 다시 한번 읽었으니 내 스스로는 괜찮다고 평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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