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어록청상 푸르메 어록
정민 지음 / 푸르메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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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선생님 책 중에서 가장 쉽게 읽혀지면서도, 참으로 마음 한 중앙을 파고드는 짜릿한 채찍을 느끼게 한다. 쉽게 읽혀지지만, 다시 한번 더 읽고 또 읽고 반복해서 되새기게 하는 내용들이다.

책 속에서 삶의 길잡이가 될 지혜를 찾고자 하는데, 그 중에서도 옛것을 통해, 옛 사람들이 걸어온 길을 통해 삶의 바른 길이 무엇인지 보게 되고, 깨닫게 된다.

온고이지신, 정민 선생님의 글은 옛글을 쉽고, 우리의 기대에 맞게 엮고, 다듬고, 보태어 어려운 한자나, 한문이나, 문장을 직접 읽지 않고도 배우고 깨칠 수 있게 해 준다.

이제까지 정민 선생의 책 중 읽은 책을 꼽아보니,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시는 한시 이야기], [꽃들의 웃음판], [한시 속의 새, 그림 속의 새], [죽비소리], [비슷한 것은 가짜다], [미쳐야 미친다], [책 읽는 소리],  그리고 이 책 [다산어록청상]을 읽었다.

"消日(소일)이란 말은 젊은이들이 입에 담아서는 안 될 말이다."

"변치 않을 마음의 주인이 되어야지, 고작 땅 주인 되는 데 인생을 걸어서야 되겠는가?"

"가눌 길 없던 슬픔도 세월이 지운다. 다 건너와서 보니 그때 내가 왜 그랬나 싶다."

"사람은 나이 들면서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창공을 박차고 오르는 금빛 눈알의 가을 매처럼 가슴 속에 차고 늠연한 기상을 길러라. 세상을 가슴에 품어라."

"바람이 불어 흔들 수 있는 것은 표면의 물결뿐이다. 그 깊은 물 속은 미동조차 않는다. 웅숭깊은 속내를 지녀, 경박함을 끊어라."

"나는 저런 사람이 되겠다. 공부는 목표를 세우는 것에서 출발한다."

책 속에 나오는 말씀들을 종종 되새겨 읽어 내 삶의 무서운 스승으로 여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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