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것의 역사
빌 브라이슨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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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참으로 대단한 책이다.

책을 주문하면서 제목만 생각할 땐 인류의 흔적이 있는 최근 수 천년 동안에 대한 역사이야기로 생각했다.

정독으로 다 읽고 난 내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흐뭇하다.

어떻게 생각하면 과학책의 하나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놀라운 사실은 과학이 얼마나 광범위한 것인가를 가르켜주고 있으며, 우주와 지구 그리고 생물의 진정한 역사에 기초하지 않는 역사학, 철학, 문학, 예술들이 얼마나 초라할까하는 생각도 든다.

 

소우주로써의 한 사람이 있다면 대우주로써 감히 헤아릴 수 없는 우주공간이 있다.

우주의 이해부터 시작되어 지구까지 과학적으로 밝혀주는 놀라운 이치들...

막연한 지구에 대한 공상이 아닌 몇 조각의 흔적과 증거를 곁들여가며 발전된 과학기술을 가지고 우리가 매일 숨쉬고 살아가는 지구라는 구조와 환경들의 설명들...

물질을 구성하는 근원적인 물질인 최소단위의 원자와 분자에 대한 이해

지구가 만들어진 이후 현재의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기까지 숱한 위험한 사건들(행성충돌,화산폭발,여러가지 지구의 물리적변화등)

과거부터 끝없이 논란이 반복되고 있는 생명에 대한 다양한 과학적 사실들...

마지막으로 현존하는 고등생명체인 인간에 대한 시작과 중간에 끊겼던 기간들의 설명을 하고 있다.

 

나는 늘 생각해보았다.

내가 이 곳에 존재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도대체 어떤 자연적 사건과 현상들이 있었을까를...

그 중 몇가지의 가능성 있는 대답이 이 책에서 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존재하기까지 각자 떠돌아다니던 엄청나게 많은 수의 원자들이 놀라울 정도로 협력적이고 정교한 방법으로 배열되어야 한다는 것.

천문학적인 수의 우연의 일치와 같은 경우의 수와 확률의 일치성과 그리고 행운도 필요했다는 것을 알게한다.

육체(몸)를 이루는 세포들, 유전자, DNA에 대한 설명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제라도 읽을 수 있어 좋았지만 10년전에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면 하는 진한 아쉬움을 갖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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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꾼의 탄생
바네사 R. 슈와르츠 지음, 노명우.박성일 옮김 / 마티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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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간이 시각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표현은 어디까지 일까?

저자는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도시문화와 시각문화에 대해 시차적으로 설명해나간다.

사람의 눈은 좀 더 나은 시각적 쾌락을 위해 끊임없이 눈에 보여지는 새로운 세상을 갈망하는 듯 싶다.

 

사실 눈은 눈 자체로의 만족이 아니라 시각정보를 처리하는 머리, 즉 뇌에서의 활동과 해석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은 평범한 일상의 모습보다 뭔가 특별함이 내재된 상황과 사건을 보고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모두는 구경꾼이자 때론 구경거리를 만들어 주는 주체와 객체 모두의 역할을 하며 살아간다.

 

파리의 시민들은(때론 주변 여행객들 모두)파리시내의 대로(大路) 정기 간행물을 통해 구경꾼으로 길들여지기 시작한다.

그 다음으로 모르그(시체전시)전시를 보고싶어한다. 죽음의 초월적 모습을 보고자 하는 본능적 욕구를 앞세우며 수년동안 모르그 전시는 성황을 이루며 때가 되자 윤리적이유로 모르그 전시는 문을 닫게 된다.

 

다음으로 밀랍인형 박물관의 구경이다.

역사적 사건이나 영웅이야기나 의미있는 한 순간을 밀랍인형으로 재현하여 보는이(구경꾼들)로 하여금 그 때 그 현장에 대한 현실에 빠져들게 만든다.

어쨌든 구경꾼들은 말 그대로 구경꾼이 되어간다.

 

다음은 파노라마의 광풍이다.

구경꾼들로부터 '좀 더 좀 더....'라는 시각처리의 요구에 따라 더 많은 풍경들을 펼쳐보이며 구경꾼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통해 구경꾼들은 전문 구경꾼이 된다.

장애인이 아닌 일반 정상인에게 있어 시각문화는 큰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왔으며 우리모두는 자신도 모르게 전문 구경꾼이 되어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구경꾼의 탄생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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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의 역사 - 빵을 통해 본 6천년의 인류문명, 개정판
하인리히 야콥 지음, 곽명단.임지원 옮김 / 우물이있는집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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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역사의 기록은 대부분 전쟁사를 중심으로 기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빵의 역사' 저자인 하인리히 E. 야콥은 빵을 중심으로 역사를 쓰고 있는것이다.

참으로 놀라운 통찰력의 소유자인 듯 싶으며 이 책 한 권을 쓰기 위해 무려 4천여권을 참고했다고 한다.

4천여권의 책? 사람이 살면서 평생을 책 읽기만해도 다 읽지 못할 엄청난 책의 분량일 수 있는데...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책을 읽는 심리에 따라 인내가 필요하기도 했다.

 

선사시대의 빵부터 시작하여 고대의 빵, 중세의 빵, 초기 아메리카의 빵, 19세기의 빵 마지막으로 우리 시대의 빵까지 특정시간별로 기록되어 있다.

빵의 주재료는 밀이다.

밀의 경작과 관련하여 일어난 수많은 역사적 스토리들...

처음부터 기억을 더듬어보면

 

선사시대의 빵에서는 최초의 농부는 사회성을 지닌 개미라고 추정하며 설명한다.

고대의 빵에서는 제빵에 대해 가장먼저 발견한 나라는 이집트이며 빵의 중요한 요소인 발효과정도 여기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성서에서의 유대인의 이집트노예생활과 탈출과정에서 등장하는 유교병, 무교병과 관련하여 자세한 설명이 있다. 신약에 등장하는 예수 그리스도와 빵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당시 사회현상을 기초로깊이있게 기록되어진다.

 

이제 암울한 중세시대, 다른 표현으로 종교시대(기독교)라 할 수 있다.

빵이 예수와의 관련성 때문에 신교와 구교의 대립과 새로운 교파간 갈등도 많다.

당시 빵을 만드는 곡물인 밀을 경작하는 농민들은 가장 낮은 지위를 부여받고 영주나 지주들을 위해 농노생활에 고달픈 시기를 보낸다.

민족이나 국가별 승리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전쟁터에서 또는 밭에서 비참한 생활을 한다.

 

이제 초기 아메리카 시대이다.

원래 그 곳에 처음부터 터전을 잡고 살아온 원주민들은 드넓은 대지의 자연환경과 순응하며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그들은 주로 옥수수를 재배하여 주요 식량원으로 사용했다.

이후 유럽(주로 영국)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그 땅에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원주민들과 함께 공존할 수 없는 슬픈역사가 시작된다.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쫓겨나고 전쟁으로 대부분 몰사당한다.

원래 빵을 주식으로 삼았던 유럽에서의 생활로 인해 호밀과 밀의 재배하여 생산량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19세기에 와서 곡물생산에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이전에 신의 영역으로만 생각했던 많은 분야에서 과학적 증명이 이루어진것이다.

나라별로는 농작용기계들이 발명됨에 따라 인력의 의존하여 농사할 때보다 많게는 수십배의 효과를 볼수 있게 된다.

이런 변화에 따라 미국의 경우는 토지사용율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며 생산된 밀을 수출하기 위해 주요교통수단이 철도가 엄청난 속도로 신설(40년만에 무려 15만 3천 5백마일 선로건설)된다. 그런데 이런 혜택은 소작농에게는 오히려 불이익이 되며 일부 대지주들에게는 역사상 처음으로 자본주의의 현상인 억만장자들이 배출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최근 우리시대이다.

빵이 1,2차 세계대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 동안 농민은 부정적평가가 많았는데 문학의 영향으로 농업과 농민들에 대한 이해와 평가는 고마움, 감사, 서정적등등의 우리 삶과 사회에 혜택과 유익함을 주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로 평가받게 된다.

유전학의 발달로 기후조건과 상관없이 많은 지역에서 곡물들을 재배 생산하고 있다.

 

그동안 육체의 1차적 욕구만 해결하는 단순한 음식으로만 생각했던 빵이었는데 이제는 이런 놀라운 역사적 의미가 있음을 확인했기에 빵을 먹을 때마다 역사과정에서 남겨진 교훈이나 가치들도 함께 받아들이며 먹어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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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영토 희망 스토리
김영한.지승룡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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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코드가 맞는 부분이 많이 있다.

민토(민들레 영토)의 지승룡소장은 자신이 할수 있고 가진 것을 이웃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질 정도로 퍼주고 싶은 것이다. 사실 이렇게 말하기는 쉽지만 그렇게 산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일반 기업들의 경영방식이나 CEO들의 경영철학과는 분명히 차별이 되는 독특한 그만의 감성경영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지승룡소장은 목회자 출신으로써 종교영역안에서 이미 형성되어 있는 교회문화들이 내면깊숙이 고착화되어 있었기에 그런 삶의 태도를 바꾼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듯 싶다.

그런데 바로 그런 삶의 모습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물론 처음부터 자의적이고 계획적으로 시작되진 않았지만.....)

사회속에서 진정으로 이웃을 섬기며 그들과 소통하는 삶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기 때문이다.

신촌 대학가에서 젊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은 부럽기까지 하다.

 

책 내용에는 남모를 어려움과 문제들 때문에 맘 고생도 많이 했단다.

어찌 삶에 문제 없이 그저 주어지는 영광이나 성공이 있을까마는....

3년동안 2천여권의 책을 읽었단다.(역시....)

책을 통해서 획일화된 삶의 가치들이 많이 바뀐듯 싶어 마음에 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자연적 부자인생을 살수 있는 가진자들을 제외하면 자본주의 세상에서 지식이나 정보없이 세상을 산다는 건 여러가지 부작용과 장애가 많을 것이다.

 

그는 민토 경영의 모토를 '어머니 사랑'이라 한다.

그가 살아오면서 어머니로부터 받은 사랑을 생각하면 세상에 이보다 더한 이타적 사랑이 없는 것 같단다.

충분히 공감한다.

그렇게만 경영한다면 우리사회가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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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 - 한두 줄만 쓰다 지친 당신을 위한 필살기 이만교의 글쓰기 공작소
이만교 지음 / 그린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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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발전시키는 방법중에 글쓰기가 우선된다는 생각을 늘 하면서 살았다.

경험하고, 사색하고, 고민하고, 나름대로 한 주제에 대해 깊이 숙성시킨 후 글로 정리하는 것을 해보고 싶었다.

시인이나 소설가, 또는 작가들이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동일한 환경에서 동일한 시간과 동일한 체험을 하지만 한 개체인 개인들은 자신만의 중요가치나 철학적인 잣대로 해석과 표현은 참으로 다양하기만 하다.

 

타인의 것이 아닌 내가 부딪치고 내가 느끼는 솔직하고 참신한 나만의 것을 일상언어가 아닌 출판언어로 잘 정리해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공감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저자가 책속에서 말하듯이 '씨앗 문장'을 만들 수 있는 '씨앗 도서'들을 더 많이 찾아서 읽고 싶다.

짧은 인생을 살지만 어떤이는 가장 중요한 삶의 원칙이나 철학을 찾아서 나름대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 확인하여 이를 토대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삶을 만들어간다.

 

우리는 어디에서 태어났느냐, 어떤 부모님을 만났느냐, 국가적 이념이나 정서는 어땠느냐, 어떤 종교적 배경을 가졌느냐 등등에 따라 자신의 세계관이나 우주관이 형성될 수 밖에 없다.

사회성을 지닌 우리 인간은 수천년전부터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글자가 있어서 말하고 듣고 일고 쓰기를 통해 상호소통하며 살아가고 있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정량의 배움, 즉 학습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유는 자신으로 인해 타인에게 유익을 줄수도 아니면 피해를 줄수도 있기 때문이다.

글을 잘 쓸려고 노력하면 할 수록 어렵다는 생각만 많이 든다.

그래도 도전하고 또 도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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