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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의 재발견 - 자기진화를 위한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 김우열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칙센트 미하이의 책이다.

인간은 지구상에 태동한 후 끊임없이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는 창조적인 소수에 의해 현재의 모습이 있지 않을까 싶다.

나를 포함한 세상의 수 많은 사람들은 일과 인생에 집중하고 즐기는 몰입보다는 남들에게 보여지는 내 모습에 집착함으로써 삶이 지치고 외롭고 힘들다.

그러나 몰입(플로우)하면 남을 의식할 필요가 없어지고 고민이나 걱정도 사라지게 되며, 몰입을 통해 진정한 해방감과 자유로움, 행복,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인간의 내면에 대한 과학적 고찰을 통해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며 무엇이 마음을 조정하는지등에 대해서 과학적 근거와 구체적사례들을 가지고 설명하고 있으며,

또한 리처드 도킨스의 책 '이기적인 유전자'에서 신조어인 밈(memes=문화정보의 단위를 가르키는 말)의 개념을 사용하여 문화적 유전자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고 저자에 대해 다가오는 느낌은 다분야(종교학, 진화생물학, 역사학, 심리학, 철학, 인류학등등)의 박식함을 통해 자신이 표현했던 분화와 통합의 조화로움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책 내용중 플로우(몰입)에 대한 중요부분을 보면

다음은 플로우(몰입) 경험의 서로다른 8가지 양상이다.

1.명확한 목표, 즉 목적이 뚜렷이 정의된다. 즉각적인 의견(피드백), 즉 자신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바로바로 알수 있다.

2.단호하게 행동할 기회가 많고, 그렇게 할 기회와 자신의 능력이 맞아 떨어진다. 다시 말해 도전해야 할 일에 필요한 능력과 그것에 도전하려는 개인의 기술이 잘 맞는다.

3.행동과 자각이 하나로 융합되어 마음이 한 곳에 집중된다.

4.현재 하는 일에 집중한다. 하는 일과 무관한 자극들이 의식에서 사라지고 걱정과 근심이 일시적으로 없어진다.

5.통제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6.자의식 상실, 자아 경계 초월, 성장하는 느낌, 더 큰 존재의 일부가 된다는 느낌이 든다.

7.시간관념이 바뀌어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

8.경험 자체가 목적이 된다. 활동 자체가 목적이 되거나 그 자체로 몰두할 가치가 있는 것이 된다.

 

미래를 위한 신념의 원칙들

1.우리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의 일부다. 공기, 땅, 바다, 과거와 미래 모두, 이 중 어느 것에든 무질서를 야기하면 자신에게도 해가 된다.

2.자신이 독특하다는 점을 부인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자신이 있는 현 지점에서 유일한 의식의 주체다. 따라서 자신의 생각, 감정, 행동은 자신의 지식과 경험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

3.우리는 자기 행동에 책임이 있다. 자신의 마음과 욕망, 행동을 통제하게 되면 주위를 조화롭게 할 확률이 높다. 이러한 것들이 유전자와 밈의 통제를 따라가게 방치해두면 진정한 자신으로 존재할 기회를 잃고 만다.

4.현재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 자아는 창조적인 구성물이다. 누구도 완벽해지거나 완성되지 못한다. 자신이 누구인지 결정하는 요소는 앞으로 무엇을 하는가 하는 점이다. 자기중심적인 이기심의 한계를 초월하는 것이 진화로 가는 길이다.

 

나를 알고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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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시계공 사이언스 클래식 3
리처드 도킨스 지음, 이용철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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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출판된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특정종교와 부딪치는 진화론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담은 책이다.

사람은 누구나(신자나 불신자든) 자신이 믿는 내적신념체계 범위안에서 사고하고 행동할 것이다.

그리고 내적신념체계의 근간을 뒤흔들만한 반론에 대해서 두가지로 반응하는듯 싶다.

새로운 사실과 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맹목적으로 한번선택한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사수하든지....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다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많은 내용들이 공감이 가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임에 분명하다.

특히, 저자는 현재 생존하는 생명체와 인간이 있기까지 환경조건에 따른 상호작용에 의한 반복적인 자연선택(눈먼 시계공)이 있었음을 설명한다.

오랜 시간 인간은 종교를 통해 정신적 유익함도 얻지만 때론 종교간, 이념간, 교리간 충돌들로 엄청난 피해를 입기도 한다.

르네상스 이전의 과학은 감히 종교의 권위에 대응할 수 없었지만 이후 과학의 발달은 종교의 오류들까지도 지적하기에 이른다.  

나는 개인적으로 지나친 배타성향을 가진 기독교 근본주의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맞고 틀리고를 떠나 이미 만들어진 정답을 위해 그들은 오직 그들만의 방식으로 이웃을 상대하고 세상을 대응하며 살아간다.

그들에게 이 책은 상당히 불편하고 부담스런 책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목차의 11개 주제로 적절한 예화나 부연설명으로 큰 읽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지하철에서 이동중에 읽다보니 컨디션에 따라 내용집중이 안되고 겉핥기식으로 넘긴부분도 있었다.

한번 쯤 읽어 볼 만한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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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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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을 다 읽을 때쯤 책의 시놉시스같은 책의 마지막에 있는 한홍구씨의 밤은 노래한다에 대한 부연설명과 작가의 말을 찬찬히 읽어보았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역사의 스토리는 아군과 적군, 좋은놈과 나쁜놈, 선과 악의 구도로 쉽게 이해될 수 있지만 여기서는 몇 개의 조직들이 얽히고 설켜 도대체 헷갈렸기 때문이다.

 

1930년대 초반 동만주의 항일유격근거지에서 벌어진 '민생단사건'을 배경으로 500여명의 혁명가가 적이 아니라 동지의 손에 의해 죽어간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것이다.

바람의 땅, 북간도...그리고 역사에 묻힌 청춘의 노래들이 있다.

70년이 훌쩍지난 현재, 이 시점에 당시를 재현하듯 소설로 풀어낸 슬프고 고통스런 우리민족의 흔적들을 단편적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를 조금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측량기사 김해연과 이정희, 그리고 여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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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촌수필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6
이문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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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에 자그마한 흑백사진이 있다.

50대 정도로 보이는 얼굴에 이마는 머리숱이 많이 빠졌고 찐한 눈썹에 광대뼈가 약간 튀어나오고 담배를 한대 물고 있다. 저자 이문구氏 인듯 싶다. 조금 거칠게 한마디로 말하면 촌스러운 외모이다.

저자는 자신이 체험했던 어려운 시골환경에서 일어난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한 시대의 추억같은 스토리를 쓰고 있는 것이다.

 

처음 책장을 넘길 때 읽기 불편한 충청도 사투리고어체를 직접 표기하고 있어 읽기가 상당히 불편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길수록 내가 어려서 자란 시골풍경과 많은 것들이 오버랩되기도 하며 리얼한 과거 경험적 삶의 추억이 읽는 재미를 흠뻑 젖어들게 한다.

 

수사학적으로 치장하는 문체는 아니지만 마음에 와 닿는 어감은 그야말로 좋았다.

어떤 단어는 몇 번을 반복적으로 읽고 앞뒤 문맥을 살핀뒤 그 뜻을 헤아리는 경우도 있었다.

 

도시화에 따른 부정적 양상들을 만들어내는 이 시대에 옹점이 같은 아랫 것의 억척스러움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나이를 훨씬 더 먹었지만 당시 풍습에 따라 질서에 순응하며 언제나 민구를 챙겨주었던 대복이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도시문화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우리의 전통적인 삶의 미학에 대해서 아득히 먼 소설속의 이야기로만 남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더 나이먹어 늦기전에 관촌수필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마음을 흡족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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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감각은 범죄다 - '저항의 미학'으로서 성 미학
이희원 지음 / 이루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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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성(性)은 대부분 생물학적 의미가 크다.

성 전문가들의 설명 역시 외형적 설명(성=기쁨,생명,사랑등등)위주로 많이 강조하는 듯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이희원)는 성의 깊은 성찰을 통해 자신과 이웃(상대자)의 삶의 모든 애환까지도 진심으로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성관계를 맺으면서 그(녀)의 몸을 만지거나 혹은 성기를 쓰다듬을 때 궁극적으로 우리가 만지는 것은 그(녀)의 인간 실존 전체이지 생물학적인 실체로서의 몸만은 아니다. 성행위를 하는 나는 나 자신을 너에게로 흘러넘치게 한다. 당연히 너도 나에게로 녹아 흘러든다. 서로의 삶의 경험들도 성행위를 통해 넘나들게 된다. 그래서 인간의 성행위를 성기 중심적 사고와 같은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곤란하다. 한마디로 성행위는 타인과 모든 것을 함께 체험하는 공간이다. 성행위는 형식적으로는 구속이지만 그것의 내용은 자유다....'<책 내용중에서>

 

아무리 성숙한 사회일지라도 인간의 성에 대해서 만큼은 솔직하지 못하고 성적 무감각이 더욱 고상한 삶인양 성에 대해서는 인색하기 짝이 없다.

이 땅에 사회를 이룬 사람이 등장한 후 수 세대를 거치면서 역사는 성의 본질에 대해서 양성적으로 교육하거나 가르쳐주지 않고 오직 개인적 경험과 자기교육으로 해결해야 했다.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성으로 인한 각종 부작용과 피해사례들(특히, 여성을 중심으로)이 발생하고 있다.

아직도 남성중심의 사회에서는 사회 밑바탕에 깔려있는 페미니즘의 문제들로 인해 성은 힘있는 권력자들의 동물적 쾌락을 얻는 단순한 욕구충족의 대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동물과는 분명 다른 복합적기제를 안고 사는 존재이다.

저자가 강조하듯이 단순한 성기 중심의 동물적이고 지배적인 성행위에서 이제는 총체적 오르가즘의 경지를 통해 내가 아닌 너의 삶의 모든 것을 느끼고 소통하는 가운데 진정한 성의 가치를 추구하는 아름다운 삶을 위해 더 많은 고민과 자기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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