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잠자리에 누웠을 때 그는 삶이 죽음으로 변하는 순간이 얼마나 특별하고 사람을 흥분시키는 것인지 깨달았다. 그날 맛본 전능의 힘을 다시는 잊지 못할 것이었다.
사랑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지체가 그만큼 덜 사랑해서라는 걸, 사랑했으면 어떻게든 알아나갔을 거라는 걸 어째서 깨닫지 못했을까.
독서는 책과 대화하는 것이다. 책은 읽는 사람이 소망과 수준에 맞게 말을 걸어주고 그가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